제1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지난 5월 3일부터 28일까지 장애학생지원센터 주관으로 제1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중 하나로 공모전 외에도 장애인식 개선 교육 이수 이벤트도 진행됐다.  수상자는 네 명으로 공동 1등 두 명, 2등과 3등 각각 한 명씩 선정됐다.

restart-윤진솔 작가

공동 1등 작품으로 두더지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눈뜬장님’, ‘꿀 먹은 벙어리’, ‘결정장애’라며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하는 두더지들을 묘사하고 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장애 발언을 게임을 통해 쉽게 풀어낸 것이다.

작품 설명-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는 뜻을 담은 단어들을 사용한다. 언어의 변화가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기초라고 생각하여 비하 발언을 하는 두더지들을 흙으로 덮어버리고 물을 주어 새로운 땅으로 만들었다. 새싹은 인식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다. 아직은 작은 싹이지만 점차 성장하는 것처럼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작은 변화에서 시작해 큰 변화로 이끌 수 있다.

우리만의 우리-임지수 작가

공동 1등 작품으로 ‘우리’라는 단어와 이 ‘우리’에 포함되지 않는 ‘그들’에 의문을 던진다. “‘우리’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우리’는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라는 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당연하게 구분하는 세태를 꼬집는다. 

작품 설명-“우리는 장애인을 도와야 한다.”, “장애인은 우리보다 조금 특별한 존재”, “우리와 그들이 함께할 수 있을까?” 등 살면서 수없이 들어온 말들 속 ‘우리’는 언제나 비장애인을 의미했다. 마치 ‘우리’의 세상에 소수의 ‘그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어느샌가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도움만으로 살아가는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되었다. 이는 결국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말’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이제는 진정한 ‘우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정의할 때이다.  

하늘색이상훈 작가

2등 수상작으로, 한강과 하늘이 보이고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린다. 언뜻 보면 평화로운 한강을 찍은 평범한 영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영상의 ‘하늘색’에 집중한다. 작품 설명을 읽고 다시 영상을 보면 ‘평범한 영상’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하늘색’. 작가는 이 영상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작품 설명-한강을 산책을 나온 시각장애인 상훈,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따스한 햇살이 느껴진다. 문득 어릴 때부터 궁금했던 질문이 떠오른다. 하늘색은 무슨 색일까?

구멍(Hole)-최한이 작가

3등 수상작인 ‘구멍(Hole)’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묘사한다. 구멍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모른 척 눈을 감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작품 설명-‘장애인에게 부족한 건, 기회입니다’ 

능력이 있음에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들의 편견 섞인 시선이 그들의 기회를 막고 있다는 주제를 담았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인권 등 다양한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장애 학생들을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예술을 하는 동료로서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우리학교 공식 SNS(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윤서 기자
angelina0501@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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