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획 : 한예종의 손

건축을 꿈꾸기 시작한 어린 시절

프라모델을 좋아했어요. 이게 다 만들면 마지막에 껍질 같은 거로 감싸야 하거든요. 실컷 공들였는데 다 덮어버리는 거죠. 건물이란 게 언뜻 보면 콘크리트 툭툭 올리면 될 것 같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잖아요. 비록 우리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요. 이게 이상하면서도 재밌더라고요.

졸업을 앞둔 지금 느끼는 한예종의 특별한 점은? 

다른 학교는 커리큘럼 선택지가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그에 비해 우리 학교는 딱 한 방향만 보고 가는 것 같아요. 그 한 방향이란 ‘기본’이 아닐까 생각해요. 좋든 싫든 끈기 있게 기본을 다지는. 그렇게 밤낮을 새며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참 순수한 것 같아요. 

나에게 ‘손’이란? 

정직함요. 전 손에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게 싫지만은 않아요. 그런 감정들이 손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지니까요. ‘생각하는 손’이라고 하잖아요. 

인터뷰 및 촬영 소감

크리틱을 1년에 네 번, 막 5년씩 하다 보니까 포장하는 것만 늘었다는 걸 알았어요(웃음). 또, 손에 모르고 있던 상처가 많다는 것도요. 

유성오 (건축과16)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