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의 손

무용을 엄청 늦게 시작하셨다고요!

25에 컴퓨터과 졸업 후 1년 준비해 올해 전문사 입학했어요. 예술이란 건 평생 모르고 살았는데 대학에서 우연히 춤을 접할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잠깐의 경험이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취업, 임용 준비..선택의 기로에 있었지만 하고 싶은 걸 해야 하지 않나 해서 과감하게 욕심 냈습니다. 다들 신기하게 보긴 해요. 저도 (입학이) 전산오류였을 거라 생각하는.. 굳이 찾는다면,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경험과 생각이 많기 때문에 배움의 지름길을 알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큰 결정을 하셨는지

전 엄청 수동적인 사람이에요. 평생 표현이란 걸 해 본 적이 없는. 고등학교도 어디 가는지 몰랐고 대학도 성적 맞춰서 과를 정했어요. 문과였는데도요. 춤은 제가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처음 알게 해 준 존재예요. 

나에게 ‘손’이란? 

‘목표’요. 제가 무용할 때 아직 손까지 신경을 못 쓰더라구요. 얘를 하루빨리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돼야하는데..

한 달의 학교생활 소감이 있다면? 

여기는 제가 뭘 해도 선생님이 틀렸다고 하지 않으세요. 언제나 오류를 찾아내고, 정형화된 답을 구출해내는 학문을 공부했는데, 끊임없이 돌아보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여지껏과 완전히 다른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박수영 (전문사 현대무용 실기과21)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