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문화 가로채기 프로젝트

인기 게임 ‘샤이닝 니키’, 돌연 한국 서비스 중단

부채춤과 아리랑, 단오절, 그리고 한복도 중국 것?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고?

최근 많은 중국의 네티즌들이 한복이 중국 고유 의상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복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콘텐츠화하여 뮤직비디오 및 의상으로 활용하는 K-POP 아이돌이 방송에 자주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의 사극에서는 한복을 입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아리랑 및 부채춤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자국의 것이라며 왜곡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한 중국인 유튜버는 조선의 관복을 명나라 황제가 조선을 위해 만들었다는 영상을 영어로 번역하여 업로드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태조와 세종대왕, 그리고 명나라의 태조를 비교하며 고대 한국은 의관 제도가 없었으나 명나라 복식을 근거로 개량해 오늘날 한국 드라마의 복식이 탄생했다는 어불성설을 퍼뜨렸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에 반박하며 트위터에서 ‘한복 챌린지’ 운동을 시작했다 #Korea_Hanbok_Challenge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한복이 한국 전통 의상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메세지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중국의 게임 회사 또한 이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중국의 게임회사 ‘페이퍼게임즈’는 지난 5일 한국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대표게임 ‘샤이닝 니키’의 국내 서비스 중단을 고지했다. 한국어판 서비스를 출시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문화 분쟁에 의한 논란 때문이다. 샤이닝 니키는 캐릭터가 입을 수 있는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다 한복이 중국 의상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에 한국에서  철수했다. 국내 이용자 또한 반발했지만 회사 측은 ‘중국 기업인 이상 항상 조국인 중국과 의견이 일치하며 유저들이 중국을 모욕한다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공지를 통해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한 중국 네티즌은 ‘단오절도 한국 거, 공자도 한국 거, 장백산도 한국 거, 이제는 한복까지 자기네들 거라고 한다’, ‘한국은 고대 중국의 부속 국인데 무슨 근거로 모든 것이 자기 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조만간 방영될 중국드라마 ‘상스’의 배우 쉬카이가 웨이보에 사진을 올리며 한복 논란에 불을 가했다. ‘상스’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위정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드라마에 나오는 의상은 ‘한(漢)복’이지, 한국의 ‘한(韓)복’이 절대 아니다”며 “원래 한국의 ‘한복’이라는 것도 명나라 ‘한푸’를 당시 속국이었던 고려가 가져다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의견에 동의하며 위정의 주장을 퍼트리고 있다. ‘상스’는 상식국 궁녀인 ‘야오쯔진’이 요리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내용으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짜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 확인

한복은 조선시대에 생긴 의복이 아니며 명나라 태조가 디자인한 의복 또한 아니다. 상의인 저고리와 하의가 구분된 한복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그 뿌리를 알 수 있다. 고구려 고분 벽화 쌍영총에서 보이는 고구려인들은 상의와 분리된 치마저고리와 바지저고리를 입고 있다. 상,하의가 분리된 이 이부식 형태가 중국의 의상인 한푸와 다른 점이다. 한복의 이러한 이부식 형태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졌고 오히려 중국은 왕족이 바뀔 때마다 의복의 양식이 달라졌다. 즉 무엇이 한푸인지는 중국조차 규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복의 역사적인 변화를 알고 그 정직함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먼저다. 한복 뿐만 아니라 우리의 다양하고 지혜로운 전통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넘볼 수 없는 우리만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예술인으로서의 방어가 아닐까.

김지연 기자

delay516@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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