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교내 공연 방식 차이: 공연기획실 인터뷰

음악원, 무용원 공연기획실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 코로나 시대의 교내 공연

지난 10월 11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격하되었다. 이전에는 불가능하던 대면 공연이 방침에 따라 일부 가능해졌기에 위 시점에 공연이 예정되었던 공연 업계는 큰 혼란을 겪었다. 대부분이 급하게 공지문을 수정하여 공연 방식을 변경하거나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등의 선택지를 선택하였고 우리 학교 공연기획실도 관련 문제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학교는  “코로나 19 관련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전시설 대방안” 관련 자료를 공지하였다. 1단계와 2단계, 3단계의 가장 큰 차이는 객석 운영 여부와 감염관리 책임자, 지도 감독관 지정 및 운영 여부가 있다. 1단계의 경우는 객석 운용이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 1m와 운용률 27% 이하를 유지하여야 하며 예술극장은 약 116명, 예술 소극장은 약 69명, 이강숙 홀은 1, 2층 포함 약 86명, 갤러리는 10명 이내로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2단계는 객석을 운용하지 않으며 3단계에는 모두 폐쇄해야 한다. 감염관리 책임자, 지도 감독관 지정 및 운영에 관해서는 1단계에는 스텝 및 출연진과 관객 인원을 파악하고 명단을 작성하고 검역을 강화해야 하지만 2단계에는 부득이하게 공연장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기관장의 승인 아래 1단계의 지침을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취소를 권고한다. 3단계는 모두 폐쇄하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

대응 방안 공지가 있었음에도 거리 두기 단계는 정부 발표 이전에는 예측할 수 없기에 1단계 격하 시점을 앞두고 공연이 예정되어있던 무용원과 음악원 공연기획실은 변화에 따라 대응해야 할 문제가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전통예술원, 연극원 공연기획실은 공연이 1단계 격하 이후 진행된 공연이 없기에 인터뷰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1단계로 격하됨에 따라 발생한 여러 변화 때문에 많은 혼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와 2단계의 공연 진행 방식 차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음악원: 가장 큰 차이에는 관중의 유무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의 경우, 음악원이 주로 공연을 진행하는 이강숙홀을 기준으로 관객 50명 이하를 유지하며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관객의 명단을 사전에 취합하여 1층 방호실과 극장에 제출하고, 관객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명단을 확인하는 업무도 추가되었습니다.  2단계의 경우에는 무관중 영상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무용원: 1단계의 경우 공연 진행이 가능하지만, 객석 운용률을 30% 정도로 유지하여 제한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2단계의 경우 출연진과 무대 스태프 등 공연 관련해서 실내에 함께 할 수 있는 인원이 49명이며, 공연장 객석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공연을 기획하는 데에 있어서 여러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생긴 변화에서는 어떤 업무가 가장 주된 업무였나요? 

음악원: 가장 주된 업무는 거리 두기 발표 날의 결과를 기다리고 원장님과 공연 해당 학과 교수님들, 연주자들에게 연락하는 것입니다.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서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뉴스를 기다리며 거리 두기 발표를 확인했습니다. 음악원의 경우, 생중계로 송출하는 공연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된 업무는 유튜브 채널에서 사고 없이 공연을 생중계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무용원: 가장 먼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학생증과 현장 예약자 명단을 통해 학내 구성원인지를 비롯한 관객의 신분을 확인하는 일이 추가되었습니다. 무용원 공연은 서초동과 석관동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둘의 차이를 구분하여 설명하자면, 서초동의 경우 건물 출입구 일원화로 건물 출입 시 QR코드를 체크하고 4층 극장 로비에서 발열을 체크합니다. 석관동의 경우 무대 감독님의 핸드폰으로 모두 같은 시간에 모여 QR코드를 체크합니다. 또한 온라인 상영회나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공연이 빈번해져서, 실시간으로 댓글을 작성하는 업무도 새로 생겼습니다.

이번과 같은 혼란을 미래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지 공연기획 필드에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음악원: 생중계 송출 등 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최소의 인원,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최소 접촉, 최대 효과로 말이죠. 일례로 이번 10월 27일 사전에 녹화했던 타악기 공연을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해서 공연을 상영했던 예가 있습니다. 이 공연이 해결책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공연 전에 미리 각 팀별로 촬영을 한 뒤 모아서 편집하고 방송하는 방법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미래에 공연예술계에 생길 변화가 앞당겨진 것 같습니다. 

무용원: 무용원의 경우, 2단계 시 출연진 인원이 많아서 이미 의상과 무대 등이 제작된 상태에서 정기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기에 미래에 같은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혼란을 대비할 해결책이 꼭 필요합니다. 해결 방안을 3가지 정도 제안하자면, 

 1) 모두 같은 시공간에서 연습하는 방법 외에 안무 진행 방법의 다양화

예를 들면 줌을 이용하여 회의하고 최소의 만남으로 작품을 진행하여 공연을 올리는 것이죠.  

 2) 공연 실행의 방법의 다양화 

기존의 무대 양식에서 벗어난 공연 방법의 다양화인데요, 최근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공연이나 야외 자동차 극장의 공연 무대화, 스크린을 통한 온라인 상영회 등이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3)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은 방법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과학 기술과 융합

예를 들면 장면 장면 촬영 후 오버랩을 하거나 4D 공연 등이 있겠습니다.

기타 여러 방법 생각 중이며, 같은 작품도 영상, 조명, 음악, 안무의 방법 변화에 따라 관객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무용원은 곧 올해 콩쿠르 입상자 작품으로 2D 및 VR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2020년 COVID-19 팬데믹 현상으로 순수 공연예술, 특히 무용 예술의 기능과 시스템이 무력화되는 현실 가운데, 담대하게 직면하고 있는 무용원 재학생들의 유의미한 실험과 시도, 비평적 관점과 해석이 응축된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촬영 중입니다.

홍유니스 기자

eunicehong95@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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