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rm und Drang, 질풍노도의 베토벤

음악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성황리에 마무리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 공연 진행,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연의 긍정적인 측면 조명되기도

2020년, 각국의 클래식 음악 단체가 각자의 방법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에서는 다양한 오케스트라가 6일간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베토벤 교향곡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여파로 기획공연들이 취소 및 연기되면서 새로운 공연 방법을 채택하는 공연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 학교 음악원에서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 ‘베토벤 250th ‘Sturm und Drang’이 개최되었다. 본 공연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로 구성된다.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진행되며, 지난 6월 27일 1학기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1학기에는 △3월 27일 시리즈1(피아노 소나타 1~4번)을 시작으로 △4월 24일 시리즈2(피아노 소나타 5~10번) △5월 30일 시리즈3(피아노 소나타 11~15번) △6월 27일 시리즈4(피아노 소나타 6~21번)가 연주되었다. 2학기에는△9월 26일/10월 31일 시리즈5(피아노 소나타 22~26번) △11월 28일 시리즈6(피아노 소나타 27~29번), 베토벤 탄생일인 12월 16일을 기념하는 △12월 17일 시리즈7(피아노 소나타 30~32번)을 끝으로 기획 공연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되었고 NAVER TV ‘한예종 예술극장’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7개의 시리즈로 구성된 본 공연 가운데 시리즈2는 실시간 시청자 수와 이후 시청자 수 합계 총 6,737명으로 최다관람객을 달성하였다. 또한, 연주곡과 피아노,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입시와 커리큘럼 등 해당 학과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실시간 댓글 답변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이에 관람객은 온라인 공연의 장점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전했다.

우리학교 음악원장 김대진 교수는 “베토벤이 젊었을 때부터 말년까지 세월에 걸쳐서 작곡된 곡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았을 때 피아노 소나타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회를 기획하게 되었다”라며 본 공연의 기획의도를 시리즈1 예고 영상에서 밝혔다.

공연을 기획한 음악원 공연기획실 정소라 PD는 “공연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삶과 음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전 생애에 걸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인 만큼 서른두 곡의 소나타에는 베토벤의 삶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나머지 곡들이 지닌 매력들도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공연 기획 목적을 밝혔다. 또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7회에 걸쳐 연주하는 시리즈인 만큼 오래전부터 기획해왔다. 관객에게 최상의 모습으로 선보이고 싶었던 공연을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쉽다. 온라인 공연에서는 관객이 현장 연주에서 느낄 수 있는 사운드와 아우라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코로나 19로 온라인 공연을 시행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정소라 PD는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인해 온라인 공연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객석 공연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연주하는 학생들도 무관중 공연을 위해 직접 온라인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관중과 박수 소리가 없는 연주를 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배운 점이 많았을 것 같다. 객석에서 고정된 시선으로 연주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클래식 음악 공연의 한계가 있었는데,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자세히 연주자를 볼 수 있도록 하여 관객에게도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 것 같아 좋다”라며 어쩔 수 없이 시행한 온라인 공연이었는데도 이를 통해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32개를 7번에 걸쳐 연주하고 이를 기획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려운 만큼 클래식 음악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베토벤이라는 작곡가가 걸어온 길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공연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홍유니스 기자

eunicehong95@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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