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계절학기, 폐강 대비 ‘플랜 B’도 준비해야

지난 5월 25일, 2020학년도 여름 계절학기 수강  신청이 시작됐다. 이번 수강신청은 코로나 19로 개강이 늦춰진 탓에 지난해보다 늦게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계절학기도 7월13일에 개강, 31일에 종강하는 것으로 순연되었다. 3월 초, 몇몇 학생은 “지금처럼 개강이 미뤄지다 보면 계절학기도 시간 없어서 취소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개강 시기만 연기됐을 뿐, 계획대로 진행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수강 신청 11일 전인 5월 14일, 학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일부 교과목의 온라인 강의 전환 및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실기 수업에 대해 폐강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글과 함께 미술원의 ‘유리 블로잉’, ‘드로잉의 이해‘ 수업의 수강인원이 기존 15명에서 12명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 3일 전인 22일에는 폐강이 확정된 수업의 목록이 게시되었다. 이 목록에 따라 본래 개설됐던 24개 교과목 중 예술교양학부의 ‘몸으로 말하기’, 연극원의 ‘공연의 이해’, ‘기초연기 1’, ‘기초연기 2’, ‘연극 놀이’ 등 연극원 수업은 모두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 폐강됐다. 무용원의 ‘발레’, ‘한국 무용‘, ‘현대 무용’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교과목이 신설되거나 수강인원이 증원된 수업도 있다. 예술교양학부의 ‘한국 역사의 이해‘가 신설되었고 건축과의 ‘건축 드로잉’은 분반이 추가되었다. ‘교양불어’와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의 경우 수강 인원이 30명에서 40명으로 각각 10명 증원되었다. 다만 ‘미술과 글쓰기’를 제외한 미술원의 모든 수업, 건축과의 ‘건축 드로잉’ 수업은 대면 불가 시 폐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극원의 한 학생은 “대부분의 실기 수업이 대면이 필요해 연극원의 모든 수업은 폐강되었는데 무용원은 수업을 그대로 진행한다. 그리고 미술원 수업은 대면 수업 불가 시 폐강 예정이다”라며 “왜 같은 실기 수업인데 어떤 강의는 폐강, 어떤 강의는 상황에 따라 폐강할 수 있고 어떤 강의는 그대로 진행하는지, 수업 계획이 각기 달라 헷갈린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술원의 한 학생은 “졸업 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신청한 수업이 대면이 불가능해져 뒤늦게 폐강되면 여름방학 계획이 모두 흐트러진다”며 걱정의 말을 전했다. 

여름 계절학기 등록은 6월 15일로 다가왔다. 학교 측은  비교적 빠르게 계절학기 수업 방식 변경 및 폐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 5월 초에도 코로나 사태가 안정돼 대면 강의로 전환했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한 바 있다. 연극원, 미술원 그리고 무용원의 계절학기 운영 방침의 차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절학기를 신청한 학생들은 폐강에 대비한 ‘플랜 B’가 마련되어야만 하는 때이다.

정윤서 기자

angelina0501@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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