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술은 행해진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예술 프로젝트의 공유

각 기업 및 조직, 코로나19 대응 제품 빠르게 공급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학교와 기업 구성원들이 재택에서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예술가의 작품이 날마다 공개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예술 작품들이 꼭 바이러스 같기도 하다.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마스크 디자이너 2인

지난 3월 경부터 오늘까지, △체코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과거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고 암묵적인 분위기를 공유하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마스크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져 목도리, 비닐봉지 등으로 기관지를 보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네덜란드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감염 위험이 높은 노년층이 문제였다. 이때 이들을 위한 마스크를 디자인한 예술가가 있다. 네덜란드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벤(Design Academy Eindhoven)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이선’이다. “Informal care”라는 이름의 이 디자인 프로젝트는 이선 디자이너와 소셜 이노베이션 플랫폼(DE MEDEWRKN), 그리고 에인트호벤의 의류 재활용 재단(Stichting Awesome kledingruil atelier)이 역할을 분배하여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25명의 자원봉사자가 일주일에 약 100개의 마스크를 제작해 아인트호벤에 위치한 복지센터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제공 중이다. 노인이라는 구체적인 타겟을 설정한 만큼 노인의 특징적인 체형과 성향, 습관 등을 고려하여 디자인된 것이 큰 특징이다. 천 마스크의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으나, 마스크를 실사용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이었다.

  복지센터 외 다른 업체에서도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마스크를 직접 조달하기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매뉴얼이나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방안으로 지원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 Paul Park도 “마스크는 의료진들만 사용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반박하기 위해서 색색의 천들을 사용한 마스크를 디자인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취약계층이나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조달하기 위해서 일반 청년을 타겟으로 한 면 마스크를 제작한 것이다. 이는 BBC 등 여러 뉴스 매체에 등장하여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마스크를 시험해보고 있는 Paul Park, 게티이미지

기업과 학교에서 쏟아지고 있는 코로나19 디자인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에 맞는 디자인을 쏟아내고 있다. 그 중 애플(Apple)의 안면 보호대 디자인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4월 6일, 팀 쿡(Tim Cook)은 엔지니어, 제품 디자이너, R&D, 공급 업체 등을 하나로 모아 보건 종사자를 위한 안면 보호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에서 일주일에 약 백만 개의 마스크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여론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도 유통 확장을 희망하는 등 긍정적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또한 하나의 플라스틱 면으로 제작된 일회용 페이스 쉴드를 개발했다. 로드 아일랜드 오브 디자인(RISD) 졸업생들 또한 플라스틱과 헤드 스트랩을 결합한 간단한 마스크를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3D 프린터 제조업체 Creality의 얼굴의 압박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마스크 버클 등 수많은 디자인 제품들이 등장해 이들의 사회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Jessica Walsh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 Walsh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는 우리가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수십 개의 이모티콘을 디자인했다.

“삶은 2021년까지 폐쇄되었습니다”라는 다소 희화화된 이모티콘부터 슈퍼히어로 복장을 한 의료 종사자, 그리고 금처럼 귀한 화장지 등이 그 일부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우리 모두를 위해 희미한 기쁨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이유다. 아래 이모티콘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스티커와 Giphy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김지연 기자

delay516@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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