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 예술대학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냉랭했던 캠퍼스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점점 대면 수업이 늘어나는 중에도 학생과 교수 모두 수업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우리학교와 같이 큰 규모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많지 않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예술학교에서는 어떻게 수업을 하고 있을까.

영국에 있는 UAL(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은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학교 건물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졸업식 날짜를 변경하고 대학원 과정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구성하는 등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것 외에 학교의 정기 행사를 비대면으로 대체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학교사이트에는 상황별로 정리된 30여개의 FAQ를 만들었다. 작품의 완성도나 평가에 관한 학생들이 우려에 답한 것이다. 국제 학생들이 많은 학교인 만큼 온라인 수업 중의 시차 문제나 비자 문제에 관한 답변도 게시했다. 5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19만명이며 사망률은 15.1퍼센트다. 일일 확진자 증가수가 거의 4천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은 계속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의 확진자 수는 15,000명이며 사망률은 3.8퍼센트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지만 두자리 수에 머무르며 앞서 언급한 영국보다 훨씬 감염 전파가 느리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MDW(Universit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Vienna)는 대처 방안을 2단계로 나누었다. 5월 4일부터 시작되는 1단계에서는, 학교 건물의 공공 개방은 하지 않으며 학생들은 학교의 허락을 받고 연습실을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측에서는 되도록 학생이 집에서 스스로 연구하는 것을 권하지만 꼭 필요한 실습이나 촬영 등은 제한된 범위와 엄격한 관리 아래 허락한다고 했다. 2단계는 빠르면 5월 18일에 시작되는데, 그때부터는 대면이 불가피한 수업을 진행한다. 

일본의 확진자는 5일 기준으로 약 15,000명이다. 확진자 수의 증가폭은 일일 200여명 안팎이다. 일본은 4월에 학기를 시작한다. 도쿄예술대학에서는 학교 출입과 시설 이용을 5월 31일까지 전면 금지하고 11일에 수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구글 클래스룸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4월 동안 우리학교도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지만 교내 조교실과 사무실은 계속 운영했다. 따라서 교직원과 근로 학생들이 학교에 드나들었다. 그러나 도쿄예대에서는 교내 사무 업무도 축소되어 문의를 메일로만 받는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CAA(China Academy of Arts)는 지난 4월 27일부터 대면 수업을 열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처음으로 발생했던 국가이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한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어, 사립대학교를 비롯한 공립 초중고등학교도 대면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의 여러 예술대학 역시 각 나라별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하고 있다.

김가은 기자

gaeun0826@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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