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예술대학 대면 개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술대학의 온라인 수업 효용성 논란, 일부 소수 정원 수업에 한해 대면 강의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해결책 시급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음악 수업을 상상해보았는가? 요즘 대학생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수업 질의 저하, 등록금 문제 등 온라인 수업에 따른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은 수업방식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 중 ▲1:1 개인지도 ▲오케스트라 ⬝ 실내악 합주 ▲합창 수업 ▲합동 공연 등 대면으로 진행해야만 하는 수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음악대학 재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의 효용성에 더욱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본교를 포함한 국내 음악대학이 내놓은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다.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지도를 받는 방법, 그리고 녹화된 실기 연주 영상을 전송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온라인 수업의 문제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현재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방법과 방법의 효율성에 대해 인터뷰해보았다. 

본교 음악원 지휘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안 씨는 “현재 합창 수업은 학생이 부른 노래의 녹음파일을 전송하고 있으며 지휘수업을 관련 이론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여 합창을 하고 지휘를 하며 음악적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 실기수업인데 이 수업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다”며 온라인 수업이 가진 문제를 꼬집었다.

본교 음악원 관현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윤 씨는 “1:1 레슨은 4월 13일부터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의 합주 수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온라인 비대면 레슨은 대면 레슨보다 교수님과의 소통이 중요해졌기에 교수님이 더욱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주려고 노력하셨다. 그러나 비대면인 만큼 교수님의 요구사항이 100% 이해되지 않았고 연주의 다이내믹 때문에 소리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 소리가 끊기는 현상 때문에 수업이 짧게 마무리된 적이 있다. 여러 아쉬움이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순탄히 진행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씨는 “4월 13일부터 1:1 레슨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실내악, 현악합주는 연주자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떼어 연주하는 방식인 ‘엑섭’(excerpts) 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확실히 대면 합주보다 시간 효율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엑섭 영상을 촬영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도 있지만, 만나서 합주하지 못하고 개인 영상만 제출하면 과연 합주 수업의 의미가 있는가?”라고 답했다.

위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현재 음악대학에서 제시한 온라인 수업 대안에는 상당한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수업방식 중 줌(ZOOM)을 통한 개인지도 수업은 앱의 음질 문제 때문에 소리가 뭉개져 들리거나 음악 소리 크기에 변화가 생기면 소리가 끊기고 소리와 화면에 시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교수와 학생의 소통이 중시되는 실기수업이 갖는 온라인 수업의 문제들은 음악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대학 전체가 갖는 온라인 수업의 한계점이기도 하다. 

온라인 예술 수업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특수한 수업에 한해 대면 강의를 결정한 예술대학들이 있다. 본교 음악원은 4월 13일부터 10명 이하 소수 정원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같은 예술계 대학인 서울예술대학교는 일부 실습수업에 한해 4월 20일 이후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이론 강의는 5월 4일 이후 대면강의를 시작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또한 일부 수업에 한해 4월 20일에 대면 강의를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생회는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며 1:1 전공 실기 개인지도에 한해 추가보충 기간을 가진다고 전했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은 4월 13일에 1:1 수업은 대면 레슨을 시작했으나 이외의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예술대학은 타 대학과 달리 교수의 움직임이나 음악, 감정표현, 작품 감상 등 섬세한 관찰이 필요한 강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다는 특수성을 가진다. 이에 본교뿐만 아니라 타 예술대학도 1:1 및 소수강의에 한해 대면 강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오케스트라, 합창, 합동공연 같이 다수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수업에 적절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이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만큼, 효과적인 예술 수업을 위해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홍유니스 기자

eunciehong95@kar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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