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제21대 총선 특별기획취재

더불어시민당 전용기 후보,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

지난 6일과 8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이하 ‘서언회’)에서는 ‘제21대 총선 청년후보-대학기자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더불어시민당 전용기,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와 서언회 13개 학보사가 참석하여 국회의원이 될 청년후보와 대학생 청년들이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용기 만 28세, 더불어시민당 (k2672.cafe24.com/) 비례대표 16번. 한양대학교 대학원 경영컨설팅학과 석사 졸. 현) 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전문위원

김근태 만 29세, 국민의당 (peopleparty.kr/) 비례대표 4번.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부 및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졸. 현) 전·대·협 서울대학교 지부장

청년대표로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건 청년이 사는 사회에 개혁이 필요함을 느꼈다는 것인데, 어떤 점에서 이를 느꼈는가? (서울시립대신문)

청년들이 정책을 볼 때, 그것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나한테 필요한 정책이라고 체감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정책들은 그렇지 못하다. LH 임대주택을 예로 들면, 그 선의는 굉장히 좋지만, 최악의 매물만 LH 주택으로 쓸 수 있다. (정책을 기획한) 본인들이 직접 살지 않으니 선심 쓰듯이 공약을 짜고 정책을 짜게 된다. 그래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가지고 와야겠다고,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껴 청년정책 위원회 들어가서 활동했다. 모든 세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골고루 포진된 세대교체를 바란다.

조국 사태 때 서울대 학내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조국 사태를 시작으로 해서 많은 분이 사회의 정의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끼셨을 거다. 정의 근간이 흔들릴 때 다른 가치들도 이리저리 흔들릴 수 있다. 조국 자체도 심각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문제의식도 갖고 있었다. 서울대 학내 3차 집회 때에도 발언하였지만, 정치권의 진영논리가 너무 심화한 것이다. 비이성적으로 본인 진영의 문제점은 덮어주고, 상대 진영은 비판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 가로막는 큰 흠이라고 생각했다. 합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발전의 필요성 느끼고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청년의원으로서 청년들의 정치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갖고 있는가? (한성대신문)

정치인들에게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다. “소통하겠습니다. 듣고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그분들 못한다. 마지막 디테일 꼭지를 바꿔버린다. 청년 기본법이 통과되면서 청년 시설, 청년단체에 대한 지원이 빠졌다. 비공식적인 이야기지만, 좌파 양성소가 된다는 게 이유였다. 정책의 디테일을 살리려면 정치권에 청년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어떠한 청년들이 정책을 제안해줬다” 이야기하고 관련 단체에도 소개하는 등 그들이 체감할 수 있게, 정책 제안한 걸 보람찰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심이 가는 주제들을 다뤄주고, 거기에 대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오늘 오전(8일)에 기자회견을 했던 음원 사재기의 불공정 문제라던지, 기성 사회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게임 산업도 문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입시 공정성, 취업문제 등 좀 더 합리적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청년들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정치권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강력히 비판하고 진정으로 사회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청년들의 정치혐오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총선부터는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도록 선거권의 연령이 하향되었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젊은 유권자들의 유입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서강학보)

반향 못 일으킨다. 투표권을 16, 17세까지 내려야 한다. 피선거권과 동일하게, 18세는 누구를 판단할 수 있는 사고가 가능하고 16, 17세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합리적이다. 자기 정책은 자기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포퓰리즘을 우려할 수 있지만, 그건 정치인들이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 청소년들이 조직화가 안 되니 굳이 필요 없다며 정치인들이 피하는 것이다. 반향 못 일으킨다. 더 내려야 한다.

청소년 관련 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 반향이라고 볼 수 있다. 정의당 1호 공약(20세 모든 청년에게 3000만원) 같은 공약들이 포퓰리즘에 빠질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긴 하다. 당연히 어른들과 어린 친구들을 비교하면 경험의 차이가 있겠지만, 연령대를 비교하기보다는 과거 70년대의 청소년과 지금의 청소년을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본인의 목소리를 또렷이 낼 줄 안다. 또한, 가까운 시기에 군 복무 등의 사회적 의무를 치러야 하니 이에 대해서도 본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권 연령은 낮아졌지만 피선거권 연령에 대한 논의는 아직이다. 피선거권 연령에 대한 당론 혹은 사견이 있는가? (대학주보)

당론은 피선거권 인하를 주장하고 있고, 사견은 피선거권도 20세까지 내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나이로 이를 정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20대 후반이지만, 제 생각과 20대 초반, 30대 중반의 생각이 다르다. 그들의 생각은 그들이 대변하게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정책을 짤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나이에 국가 지도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대의 변화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고, 그 속도에 적응할 수 있는 지도자가 권력을 갖느냐가 중요한 화두이다. 일부는 어린 후보의 공무수행 능력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이는 국민들이 투표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본다. 고령인 후보도 공무수행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나 현재 피선거권 나이에는 상한선이 없다. 국민을 믿고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한국당의 창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 말이 많다. 정의당의 경우 이번 간담회에 대해 ‘위헌적 정당’인 비례정당을 초청하는 간담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숙대신보, 한대신문)

위성 정당. 맞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변명을 하자면, 언론이 부추긴 경향이 있다. 비례연합정당에서 선거법 개정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래서 과감하게 욕심을 버렸다. 비례대표 후보 10번까지 시민사회와 소수정당, 11번부터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다. 시민, 소수를 대표하는 훌륭한 후보가 많은데 위성 정당이라는 이름으로 덮이게 되어 속상하다.

긴말할 필요 없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짜정당을 용인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위선 정당은 헌법정신과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 (후략)”

그 동안의 총선을 살펴보면 2030 청년층의 정치 참여나 의견 반영이 기성세대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학신문)

대학가의 탈정치화는 자본주의와 같다. 우리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어지니 정치권이 싫다고 피해버리면 손해 보는 건 우리이다. 싫어도 부딪혀야 되고, 전략적으로 뭉쳐야 한다. 거대 담론이 없는 상태에서 온라인에서라도 싸워야 한다. 싸워야 우리 정책을 내준다. 어떻게 뭉쳐야 할지, 어떻게 내 사람을 정치권에 앉힐지, 우리 정책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전투적으로.

탄핵 정부 때는 청년 세대도 목소리를 냈다. 그때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파급력이 있었으나 지금은 정치혐오에 대한 인식이 심해졌기에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청년층의 탈정치화가 일어나니, 정치권에서 배제되고,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그 고리를 깨야 한다. 뭉쳐야 한다. 

김여진 기자

yeojinkim@karts.ac.kr

서울언론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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