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20년 1월 4일

크리스마스 뒷북치기

크리스마스에 대한 궁금증 해결하기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역사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라틴어: Christus)와 ‘모임'(라틴어: massa)에서 온 영어단어다. 기독교에서 율리우스력의 12월 25일을 기준으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었으나 현재는 종교적인 의미를 초월하여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6월 4일, 이승만 대통령령에 따라 당시 인구의 3%였던 기독교 신자들의 ‘기독탄신일(基督誕辰日)’로 정해졌다. 


왜 성탄절 대표 색상은 빨강과 초록일까?

보통 우리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의 코를 빨간색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초록색으로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등장인물과 장식을 방증으로 삼기에는 역사가 너무 짧다. 산타클로스가 빨간 옷을 입게 된 것은 미국 크리스마스 카드 인쇄업자인 루이스 프랭(Louis Prang)이 붉은 잉크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래 코카콜라(Coca Cola) 포스터를 그린 해돈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이 재디자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31년 코카콜라의 광고 포스터

크리스마스의 대표색이 빨강과 초록이 된 정확한 역사는 기록된 바 없지만 몇 가지 의미 있는 가설들이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이 색상이 예수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믿는다. 초록색은 겨우내 푸른 빛을 띠는 상록수에서, 빨간색은 십자가에서 못 박힌 예수의 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설은 130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부분의 대중이 문맹이었기에 교회는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성경 연극을 선보였다. 그리고크리스마스 연극 ‘에덴동산 이야기’ 속 선악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겨울에도 푸른 빛을 띠는 소나무에 홍옥을 매달아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두 색깔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의 유래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또한 그 유래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인기 있는 가설에 따르면 그 기원에 16세기 독일의 선교자 마틴 루터가 등장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는 숲을 거닐다 나뭇가지 사이에서 빛나는 별을 보았다. 그는 이를 보고 천상의 별을 떠나 지구로 온 예수를 떠올렸고 집에 돌아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전했다. 이 별이 후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빛나는 장식이 되었다.


또한 나무 꼭대기의 장식은 아기 예수의 조각상에서 동방박사에게 예수의 탄생을 알린 천사의 조각상으로, 또 후세에는 별 장식물로 확대되었다. 


흥미롭게도, 과거 크리스마스트리는 음식으로 장식되었다. 독일에서 발견된 1605년의 기록을 보면 여러 색깔의 종이, 사과, 웨이퍼, 단 군것질거리, 금박, 장미 등을 매달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트리의 ‘전기’ 불빛은 언제 대중화되었을까? 이는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과 맞닿아 있다. 1882년, 그의 동료인 에드워드 존슨이 100여 개의 색색의 전구들을 손으로 꼽아 자신의 나무에 올려놓은 것이 시초다.


크리스마스 장식에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있다. 바로 ‘거미’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거미에 대한 유명한 민담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여유가 없는 가정에 거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들이 잠든 후 거미가 크리스마스트리에 거미줄을 치면, 다음 날 아침 마법처럼 거미줄이 금과 은 가닥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매우 인기 있어서 ‘파부츠키(pavuchky)’라는 이름의 실제 장식품으로도 판매된다.


<뉴요커>에서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뉴요커>는 피버디상(Peadboy Award), GLAAD 미디어어워드 최우수 매거진 등을 수상한 저명한 잡지다. 객관적 사실보다는 주관적인 해석과 비평으로 유명한 <뉴요커>의 표지는 사진보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주를 이룬다. 지면에서도 사진보다는 흑백 만화 등을 삽입할 뿐이다.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요커>의 표지를 통해 미국의 크리스마스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

산타클로스와 색색의 장식들은 동심을 되찾기 알맞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는 날인 크리스마스는 예술적으로도 쓰기 좋은 소재다. 여러 애니메이터는 이를 몸소 실천했다. 전통적인 산타 상을 바꾼 시도 등(<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 2012)

가디언즈 (Rise of the Guardians, 2012)
미녀와 야수 2 (Beauty and the Beast: The Enchanted Christmas, 1997)

한 기념일이 오랜 역사를 걸쳐 계절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을지라도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빈다.


김지연 기자

delay516@kart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