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9년 11월 9일

예술전공생과 유튜브 강의, 우리 친해질 수 있을까요?


‘수다쟁이 쭌’ 운영자 문준희, 다가오는 13일 유튜브 운영 강의


다가오는 11월 13일, ‘예술전공생이 도전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입문편’ 강의가 우리학교 석관동 캠퍼스 영상원 L114 강의실에서 개최된다. 유튜브로 제작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 소개와 유튜브 채널 운영이 강의의 주요 내용이다. 강연자는 현재 유튜브 채널 ‘수다쟁이 쭌’ 운영자이자 <왕초보 유튜브 부업 왕> 저자인 문준희가 맡았다.


유튜브 채널 ‘수다쟁이 쭌’ 영상 목록


어떤 강의가 될 것인가?

이번 강의를 맡은 문준희는 2012년부터 유튜브 채널 ‘수다쟁이 쭌’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약 11.8만명이며 2019년 11월 1일 기준 365개의 영상이 게시되어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K-POP MV Theory: K팝 뮤비 해석과 리뷰 △K-POP IDOL News: K팝 아이돌 잡학사전 △K-POPㅑ MV Reaction: K팝 뮤비 리액션 △K-POP DANCE COVER: K팝 커버 댄스 △BTS FAN DRAMA: 방탄 외전이 있다.


그의 책 <왕초보 유튜브 부업왕>은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유튜버로 성공할 수 있을지를 가르쳐주는 지침서이다. 이 책에는 유튜브 부업 성공 사례와 유튜브에 대한 기본 상식부터 수익 창출 구조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유튜브 영상 제작 시에 유튜브 조회 수를 높이는 방법,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다.


문준희 강연자에 따르면 “한예종에는 수많은 예술 전공들이 있기에, 각 전공 사례들을 대표적으로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를 운영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서 동기부여 중심의 강의가 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유튜버들의 사례들도 소개할 것 같고, 예술전공생 중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유튜브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활동을 하는 분들을 소개하며 유튜브 운영 노하우와 채널 성장 방법 등을 강의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하며 이번 강의 내용에 관하여 간략히 설명했다.


예술전공생과 유튜브

‘예술전공생이 도전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입문편’은 학교 측에서 기획한 강의로, 강연자 또한 학교 측에서 섭외하여 진행된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강의가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도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수 있을까?


본 강의는 ‘예술전공생’을 위한 유튜브 강의이며, 따라서 일반적인 유튜브 강의와는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강의 내용은 예술 전공에 관한 사례만을 소개하는 것 뿐 다른 차별성은 띠고 있지 않다. 문준희 강연자가 제작하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역시 예술 전공과는 관련이 없다. 그가 유튜브에서 1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회 수가 높은 영상을 제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예술전공생을 위한 유튜브 강의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제작하는 유튜브 영상은 K-POP 아이돌에 관한 정보와 같은 짧고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예술전공생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가 게시한 365개의 영상 중 191개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인 콘텐츠인 ‘K-POP IDOL News: K팝 아이돌 잡학사전’은 인사이트 혹은 디스패치 등에서 보도하고 있는 연예 뉴스와 다를 바가 없다.


대표적인 예시로 올해 4월 18일에 다음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1boon 비디오 빌리지 페이지의 게시물 ‘파란 머리도 완벽히 소화하는 아이돌들’과, 올해 6월 17일에 업로드 된 유튜브 채널 수다쟁이 쭌의 영상 ‘파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염색 고수 아이돌 9’는 선정된 아이돌만 조금씩 다를 뿐 사실상 동일한 콘텐츠이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직업은 크리에이터의 범주에 속하지만, 이와 같은 작업이 예술전공생을 위한 강의에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유익한 강의를 위하여

오늘날 우리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다. 1인 미디어란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이 시청자의 선호에 따라 콘텐츠를 생산해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개설된 채널은 약 2500만개에 달하며 전 세계 19억명이 매일 10억분 이상을  유튜브 시청에 사용한다. 또한,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 기간 점유율 중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율이 85.6%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몹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학교에서 학생을 위한 유튜브 강의가 개설되는 것은 놀랍지 않으며, 시의적절하다. 또한 예술전공생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다면 개성 있고 독창적인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강의 내용은 유튜브 운영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즉, 유튜브 플랫폼과 수익 창출의 진행 방식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시 필요한 정보이기에 예술전공생을 위한 입문 강의라고 보기엔 어렵다. 따라서 ‘예술전공생이 도전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입문편’이 유익한 강의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전공생을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의는 학교 측에서 예술전공생이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여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처음 실시된 만큼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또다른 유튜브 관련 수업이 개설된다면 ‘예술전공생’에게 보다 적합한 강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민효원 기자

mhw811@kart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