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9년 9월 26일

음악원 김동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3위

지난 6월 28일, 우리학교 음악원 기악과에 재학 중인 김동현(19) 군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3위(동메달)를 차지했다.

우리학교 음악원 출신들이 꾸준히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바 있어 이번 콩쿠르 입상 또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우리학교 수상자로는 신지아(바이올린·2007 5위), 손열음(피아노·2011 2위), 이지혜(바이올린·2011 3위), 박종민(베이스·2011 1위), 서선영(소프라노·2011 1위),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2015 4위), 강승민(첼로·2015 5위)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바이올린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음악원의 김동현 군을 인터뷰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솔리스트로서의 활약을 자주 보여줬는데, 혹시 실내악에 관해서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실내악도 물론 좋아하고, 오케스트라 또한 좋아합니다. 바이올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도전하고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학교 영재원 때부터 김남윤 교수님과 함께 해왔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기보다, 8년 전 영재원에서 처음 뵈었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선생님의 모습에 항상 깊게 배우고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주자 인생에 있어 한예종에서의 경험은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연주자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내는,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요소들을 배운 것 같습니다.


연주자로서의 삶이 가장 행복할 땐 언제인가요?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때,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이 좋아해 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공하기로 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처음 시작은 부모님의 권유였으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뭔지도 모르고 참가했던 콩쿠르에서 탈락 후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결심이 서게 됐습니다.


금호 문화재단으로부터 악기를 대여해왔습니다. 악기에 대한 특징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6년부터 금호 재단으로 대여받은 Guadagnini, Parma 1763 악기를 쓰고 있는데, 기본적인 소리 자체가 매우 맑고 또한 제가 연주하고자 하는 소리를 잘 출력해내는, 입출력이 아주 원활한 악기입니다. 반응도 아주 빠르기 때문에 저로서는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나요?


관객들이  ‘다시 듣고 싶다’, 혹은 ‘다른 작곡가의 곡은 어떻게 연주할까?’ 등의 궁금증을 만들어드릴 수 있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예선 때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선택했습니다. 유독 이 곡이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이 많은데 하나의 메인 레퍼토리인지 궁금합니다. 모차르트 3개의 협주곡 중 이 곡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연주 기회가 많았던 것은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지만,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특히 저와의 에피소드가 많고 그렇기에 유독 애착이 가는 곡인 것 같습니다. 다른 모차르트의 곡들도 그렇겠지만 저에겐 어렸을 때부터 여러 번 다르게 연습하고 연주하면서, 제 수준을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김동현 씨의 연주 스타일의 장점을 매우 섬세한 점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데요, 평소 연주할 때 특히 집중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선호하는 음색 스타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전부터 크고 넓은 소리를 멋있게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연주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곡마다 그런 요소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정해놓고 꾸준히 공부하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주자는 특정 작곡가의 ‘스페셜리스트’ 또는 여러 작곡가의 여러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연주자 이 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김동현 씨는 어떤 연주자가 되고 싶나요?


여러 작곡가의 다양한 곡들을 소화하는 연주자가 더 제가 생각하는 목표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음악적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자연환경, 사람들, 저 스스로 하는 생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얻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향후 학업 계획과 콩쿠르나 연주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내년 4월까지는 매달 연주가 잡혀있는 상황이고, 콩쿠르는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성장한 후에 참가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콩쿠르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로 참가하여 3위에 입상한 김동현 군은 예원학교에 다니던 2013년 이화경향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14년 제1회 레오폴드 아우어 국제콩쿠르 주니어 1위, 2015년 제9회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음악 영재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루마니아 제오르제에네스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에 이어 2018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주목받았다. 2011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음악 분야에 선발된 후 201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영재 입학하여 현재 김남윤(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2000kimm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