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9년 7월 13일

자율주행차도 우리 민족이었어


도미노피자, 자율주행차 배달 서비스 시험 중

 
18세기 중반부터 발생한 일련의 산업혁명에서 인간은 운송수단과 분리된 적이 없다. 우·마차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기계에 직접 개입했다.  그러나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며 운송수단의 ‘무인화’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물리적 거리인 ‘공간’은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산업이 해결해야 할 근원적 과제였다. 공간을 연결하기 위해 검색, 지연, 인증 시간을 줄이는 꾸준한 시도들이 모여 O2O(Offline To Online), 블록체인, AI(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위력적인 기술을 낳았다. 곧 산업혁명은 교통 혁명과 거의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겠다. 인간의 근원적 제약을 기술이 채우며 시대는 자연스럽게 자율주행차에 기반한 재화 거래 및 유통의 혁신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도약 중인 기업들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자.

ⓒ NURO


Domino Pizza 


도미노 피자는 로봇 기업 ‘누로(NURO)’와 협력해 자율주행 피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피자 주문 시, 고객이 ‘무인 배송’을 선택하면 자율주행차 ‘R2’가 배달에 나선다. 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슈퍼마켓 크로거(Kroger)의 음식배달에 자율주행차 ‘R1’을 운행한 바 있다. 도미노 피자 무인 배달 서비스는 2017년 자율주행차 운행 법안이 통과된 텍사스주에서 올해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Ford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Ford)는 택배 로봇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택배는 출고지에서 포드의 자율주행차에 실려 택배의 목적지까지 이동된다. 이후 차량에 동승한 택배 로봇이 택배를 고객의 현관 앞에 내려놓으면 고객에게 즉시 안내 문자가 전송된다. 사용된 로봇은 스타트업 기업인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디지트(Digit)다.

ⓒ Google Wing


Google Wing


지난 4월, 구글 알파벳의 자회사 윙(Wing)이 호주에 이어 미국 연방 항공국(FAA)에 드론 업계 최초로 상업용 드론 비행을 승인받아 버지니아 주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 약 7만 번의 시험비행을 한 결과다. 윙은 미국에 앞서 승인받은 호주 캔버라 교외 지역에 드론 배송을 하기 위해 다양한 카페와 약국, 그리고 패스트푸드점과 제휴를 맺었다. 


Amazon


이에 질세라 아마존도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드론 배송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곧 드론을 이용해 프라임 회원을 상대로 소포 배달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와 배송 업체인 UPS도 가세하는 등 해외 기업의 배달 드론 경쟁이 뜨겁다.


자율주행버스


자율 주행 버스 경쟁도 빠질 수 없다.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디엔에이’(DeNA)는 자율주행 버스인 로봇 셔틀(ロボットシャトル)을 쇼핑몰, 대학 구내, 공장 등의 사설도로에서 운행 중이다.


벤츠의 ‘퓨처 버스(Future Bus)’는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버스에 부착된 많은 카메라와 센서가 교통 상황을 감지하고 사람이 개입해야 할 상황에는 운전자에게 운전대를 직접 쥐라는 경고를 보낸다. 

ⓒ 지디넷코리아


경기도도 지난해 자율 주행 버스 ‘제로셔틀’을 5.5km 구간만 시범 운행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KT도 지난 6월 22일 개최된 ‘상암 자율주행 5G 페스티벌’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차의 미래


자율주행차는 사용자가 운전 이외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노년층과 장애인들의 이동성이 향상되고, 전기자동차 도입을 통한 환경 보호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되는 점은 존재한다. 운전직 수요의 감소와 교통 법률 구조 개혁으로 인한 혼란 등이다. 또한 지난 2015년,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의 대시보드 기능과 핸들 등이 해킹당한 사례가 있어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겠다. 아직 사람의 지속적인 손길이 필요한 자율주행차인데, 과연 도미노 피자가 배달 팁까지 받을지 궁금해진다.



김지연 기자
delay5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