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9년 6월 17일

기초부터 다시 쌓기
《 파운데이션 과제전》

작년과 올해 과제전의 달라진 점은?


지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미술원 파운데이션 1학기 과제전》이 우리학교 석관동 캠퍼스 신축교사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파운데이션 과제전에는 조형예술과 40명, 미술이론과 9명, 조형예술과 부전공 학생 4명으로 총 53명이 참가하였다. 전시는 크게 △감각의 모험 △구축과 전환 △서사의 재발견 △행동과 행위로 구성된다. 이는 조형예술과 1학년 과정인 기초스튜디오 수업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이렇게 구성된 4가지 구역은 또다시 각각 3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감각의 모험은 △인체 드로잉 △색채 △감각의 지도로, 구축과 전환은 △소리 나는 오브제:악기 △불가능한 실천 △형태의 재구성으로 나뉜다. 그리고 서사의 재발견은 △수요일의 정원 △보물의 조건 △잃어버린 a를 찾아서로, 행동과 행위는 △행위 하는 신체 △협업의 순간 △걷기 연습으로 구성된다.


올해 파운데이션 과제전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미술원 파운데이션 1학기 과제전》은 과제전 오프닝 2달 전인 4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과제전 준비 위원회’(이하 과준위)를 선발했다. 과준위는 전시 기획, 전시 장비, 전시 디자인, 전시 홍보, 창작협력팀의 총 5개 부서로 꾸려졌다.

 
전시 기획팀은 조형예술과 1학년 이지연, 정희재, 최지아, 김영현 학생과 미술이론과 1학년 권용진, 오전석 학생이 참가했다. 과준위 위원장으로는 이지연 학생이, 부위원장으로 오전석 학생이 선발되었다. 기획팀은 학생들이 내는 작품의 크기, 사용하는 장비, 작품의 내용 등을 고려하여 전시장에 배치하는 역할을 했다. 따라서 기획팀은 과제전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작품을 과제전에 낼 것인지 조사하여 이를 장비팀에 전달하였다.


 전시 디자인팀은 5개의 부서 중에서 가장 먼저 작업에 들어간 부서이다. 디자인팀은 조형예술과 1학년 손지안, 이예은, 홍예진 학생이 맡았다. 디자인팀은 4월 셋째 주부터 전시 포스터와 전시 리플릿을 디자인했다. 이번 전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포스터가 있어야 전시 오프닝 전에 교내와 다른 대학에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팀은 모든 부서 중 가장 일찍 작업을 시작했다.

 
전시 홍보팀은 조형예술과 1학년 김택진, 장희원, 여하늘 학생과 미술이론과 1학년 김보경, 이예나 학생이 참가했다. 홍보팀은 이번 파운데이션 전시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우리학교 곳곳에 붙였으며 인근 학교인 경희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에도 직접 방문하여 전시 포스터를 붙였다. 또한 다른 대학교에 파운데이션 포스터와 리플릿을 우편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전시 장비팀은 조형예술과 1학년 김예지, 최채원, 이채린, 홍자령 학생과 미술이론과 1학년 민효원, 정인혜 학생이 맡았다. 장비팀은 기획팀으로부터 받은 전시에 필요한 장비 리스트를 토대로 전시에서 사용할 장비를 송추동 공방, 장비실, 갤러리 창고 등에서 빌렸다. 그 후, 빌린 장비를 전시 장소인 석관동 캠퍼스 신축교사갤러리에 설치하여 학생들의 작품 전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끔 했다.

 
창작 협력팀은 조형예술과 1학년 방서연, 주하연 학생과 미술이론과 1학년 김채윤, 전혜인 학생이 참가했다. 협력팀은 전시 방명록을 보드게임 ‘젠가’ 형식으로 하기 때문에 꾸려진 팀이다. 따라서 협력팀의 일은 파운데이션 전시 중 관객들이 젠가에 방명록을 작성하면 이를 젠가 형식으로 쌓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하여 방명록을 젠가로 할 수 없게 되어 협력팀은 해산했다.


작년과 올해 파운데이션 전시의 차이점은?


작년 파운데이션 전시와 올해 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작년까지 미술이론과와 조형예술과 학생이 함께 미술 실습 수업을 수강한데 반해, 올해부터는 따로 수업을 듣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작년은 2학기부터 학생이 전시 기획에 참가하였지만, 올해는 1학기부터 학생들이 주가 되어 전시를 준비한 것이다. 이는 작년 파운데이션 전시에 참여한 조형예술과 학생들이1학기부터 전시를 준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낸 결과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차이점은 올해 파운데이션 전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자 개선할 사항이기도 하다.

 
미술이론과 학생과 조형예술과 학생이 따로 미술 실습 수업을 듣게 되자, 파운데이션 전시 준비 과정에서 두 과의 일정이 맞지 않는 문제가 수없이 발생했다. 과준위는 두 과가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이 모여 회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두 과의 수업 시간표가 달라 미술이론과 학생이 불가피하게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는 전시 오프닝 당일에 가장 크게 발생했다. 전시 오프닝 전, 일정상 두 과가모두 모여 작품을 설치해야 하는데, 미술이론과 전공 발표와 시간이 겹쳐 미술이론과 학생들이 작품전시에 거의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로 1학기부터 학생이 주가 되니 전시 진행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전체적인 전시 준비가 파운데이션 조교 한 사람의 지도하에서만 이뤄져 학생들의 의견 취합에 문제가 있었다. 또한 모두가 처음 하는 전시인 탓에 오프닝 날에도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는 등 전시에서 미숙한 부분이 일부 드러났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전시 작업에 대해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파운데이션 전시’를 개최한다는 사실과 전시에 낼 작품을 내라는 공지만 받을 뿐, 어떠한 전시가 될 것이며 어떻게 전시가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파운데이션 기획부의 회의록을 공유하여 모두가 읽을 수 있게 하는 등 전시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파운데이션 전시에 관한 교수진과 학생 사이의 교류도 불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작품을 만들지에 대한 수업이지만, 정작 파운데이션 전시에 대한 논의는 거의 하지 않았다. 따라서 과준위의 팀장이 교수진과 교류를 통해서 파운데이션 전시 준비 상황 중 어렵거나 힘든 부분을 전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술이론과와 조형예술과의 일정을 학교 측과 상의하여 조절해야 한다. 두 과의 일정이 맞지 않는 문제는 올해 처음으로 두 과가 미술 실습 수업을 함께 듣지 않아 발생하였다. 따라서, 내년에는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측은 두 과 학생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올해 발생한 문제에 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올해 파운데이션 전시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러 문제가 있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문제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파운데이션 과정을 개선한다면, 그 본래 의미가 더 잘 드러나는 과제전이 되리라 믿는다.



민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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