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9년 5월 7일

4차 산업혁명이 뭐길래

5G, 안정화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

Galaxy Fold


1. Foldable Phone


최근 삼성 폴더블 폰 (이하 갤럭시 폴드)의 화면결함이 해외 SNS와 IT 매체를 통해 논란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 소비자 과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은 기존의 일반 보호필름과 다른 플라스틱 소재이므로 이를 제거하면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은 논란 이후 4월 30일,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고히 하고 있다”며 “제품 완성도 및 재정비를 위해 출시일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폴더블 폰(Foldable Phone)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단지 화면을 접는다는 매력적인 연출 때문만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각 프레임의 디스플레이로 형태가 고정되었다. 그동안스마트폰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플리케이션 표시나 이미지 및 영상 시청이라는 주요 기능이 형태보다 우선하여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폴더블 폰의 등장은 고착화된 프로세스를 도치했을 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 기능과 트리플 카메라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 및 하드웨어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을 환기할 전망이다.



2. 5G


5G의 속도 변화를 기존 4세대 이동통신(이하 4G)과 비교하자면, 4G 기술의 랙 타임(lag time)[1]은 20ms(1 milliseconds = 1,000분의 1초) 지만, 5G의 랙 타임은 1ms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5G 서비스가 상용화된지 한달 째, 소비자는 큰 불편함이 없던 4G를 5G가 대신한다는 것과 이에 따라 크게 상승한 요금에 불만이다. 5G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5G보다 LTE를 사용하는 횟수가 더 잦고, 기지국이 몰려 있는 서울이라 하더라도 실내에서는 5G를 거의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불만이다. 또한 “속도와 불안정한 네트워크를 보면 오히려 LTE보다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2011년 LTE가 상용화되기시작되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LTE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도 초기엔 서울을 중심으로 보편화가 시작되었고 전국망이 구축된 것은 결국 9개월이 지나서였다.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5G가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것은 아직까지 이론이며, 전국적으로 구축된 통신망을 5G용으로 교체하는 작업 없이 기존의 통신망을 뿌리로 둔 채 가지를 뻗듯 5G 통신망을 세우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꾸준한 속도 구현 단계가 필요하며 통신망 전체를 5G에 맞게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겠다. 현재까지 국내 5G 기지국은 4월 22일 기준 5만 4202국이며 가입자 수는 4월 29일 기준 약 6만명이다.



그런데 디바이스를 완전히 구동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는 향후 1년간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따라서 향후 1년간 5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전용 콘텐츠 및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한다면 시장선점은 불가능하여 조기발굴을 최우선하는 상황이다. 5G는 산업, 의료, 연주, 홀로그램, 로봇 등의 응용 서비스 뿐만 아니라 Smart City, Smart Home과 같은 인공지능(AI)과 IoT, 그리고 Cloud 기반 대규모 5G 융합 서비스로 발전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세대를 구분짓는 것은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혁신이다. 스마트폰은 3세대 이동통신 (이하 3G) 세대에 등장했으나 4G 시대에서야 상용화되었다. 앞으로 약 1년간 국내 상용화 및 사업성 검증이 완료되어야 해외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컨텐츠와 네트워크 장비를 갖춰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LG 첫 세대 5G 이동 통신 스마트폰 LG V50 ThinkQ는 LG 게임패드(GamePad), 듀얼 비디오 콜(Video Call), 인스턴트 캡쳐(Instant Capture), 듀얼 스크린 앱 (Dual Screen App)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며 폴더블 폰보다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10 5G가 통신불안으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점을 감안해, LG 역시 출시일을 늦춰 품질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업계가 기술적 혁신을 검증하여 시장에 내놓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MWC 2019


5G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가 화제인 것은 저명하나 이 테크놀로지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9(Mobile World Congress)에서는 더욱 구체화된 5G 응용 기술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미래형 모바일 기술을 선보였다.



5G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열려있는 테크놀로지’이다. 때문에 최근 불거진 재난 문제에도 적용할 범위가 넓다. ‘VERIZON’은 연기, 화염, 먼지 등으로 소방수의 구조작업이 어려운 것을 감안하여 방독면에 적외선 카메라와 5G 모뎀을 설치하여 현장의 상황을 적외선 촬영 후, 중앙관제센터로 저지연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여 음성명령 지시를 받는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는 SK 텔레콤의 ‘See You Tomorrow’ 광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소방관 화재 진압 현장 솔루션을 소개하는 SK텔레콤 광고



이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분야에서는 NTT Docomo의 ‘Diorama Stadium’이 화제다. NTT Docomo는 2020년 개최될 동경올림픽을 대비하여 스포츠 경기장 내 다수의 트래킹 카메라를 설치하여 120분 경기 전체를 3D 모델링 데이터로 획득 ᆞ저장하여 무한시점의 멀티뷰 서비스를 제공하게끔 한다. 비실시간 화면 360도 감상, 선수정보, 기록 등 호출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며 향후 AR글래스로 확대하여 실시간 서비스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러 매체를 통해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나, 그것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다. 따라서 남은 시간동안 마케팅과 광고가 아닌 5G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안정화된 통신망이 구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이로써 학교 와이파이는 조금 더 개선될까?



김지연 기자
delay516@gmail.com




[1] 일시적인 지연 시간. Latency (레이턴시)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