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9년 3월 27일

국내 최대의 클래식 페스티벌, 교향악 축제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의 현 주소와 그에 대한 해결책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정해질까? 예술감독이 누구인지, 어떠한 주제의 연주회인지에 따라 프로그램 선정을 보수적으로 할지, 도전적으로 구성할지 달라진다.

하지만 한때 우리나라 음악회의 문제점으로 당연시되는 프로그램 선정의 문제를 꼽았다. 이는 친숙한 곡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연주회에 가게 될 것이라는 청중들의 심리를 반영한 연주회의 상업성 및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현대 작곡가의 곡은 초연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뿐 더러 재연은 거의 되지 않는다는 점과 우리나라 클래식 레퍼토리가 ‘유명 콩쿠르 우승자’에 한정되어 있어 다른 유수의 연주자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뿐더러 이 때문에 대부분의 티켓이 비싼 값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나선 게 한화의 ‘교향악 축제’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2019 교향악 축제는 1988년 서울 예술의전당 개관연주회 이후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축제이다. 20여개의 교향악단과 2000여 명의 연주자가 한 달 동안 무대에 서는 음악계의 축제로 초창기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교향악단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교향악단 창단 붐을 주도했지만, 교향악단 경쟁의 장으로 여겨져 무리한 객원 연주자의 연주와 지휘자 영입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그럼에도 교향악 축제를 통해 교향악 계가 골고루 발전하고 연주와 청중의 수준이 향상되었으며, 레퍼토리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대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열린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젊은 세대의 연주자를 발굴하고 국내 연주자들에게 협연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우리의 창작교향악 작곡과 연주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또한 저렴한 입장권으로 청중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본 축제는 교향악단들만의 축제를 넘어 국내 음악계 최대의 축제이며 연주되는 작품과 출연단체, 지휘자와 협연자들의 면면을 통해 음악계의 흐름을 읽고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동시에 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을 향상하고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데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한 이번 축제는 우리학교 음악원 출신 연주자들이 많이 출연하여 더욱 주목 할 만하다. 작년 교수로 새로 부임한 기악과 이진상 교수와 제주특별자치도립 교향악단 (지휘 정인혁) 의 협연무대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음악원장을 맡게 된 기악과 김대진 교수의 창원시립교향악단 지휘,지휘과 정치용 교수의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가 그 뒤를 이따른다.


특히 기악과 이진상 교수는 “2019년은 교향악축제가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 축제의 첫공연에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매번 가슴벅차고 떨리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교향악축제를 들으시는 학생들께도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연주를 교향악축제에서 하루빨리 듣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교향악 축제에 대한 기대 평을 남겼다.


2012년 스트링 지가 선정한 “현악 계를 한 층 더 발전시킬 25인의 작곡가”에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작곡과 폴연 리의 한국 초연 곡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 날은 교향악 축제 3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과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가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교향악 축제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정상급 연주자를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닌다. 메이저 교향악단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기 연주회의 가격은 R석 기준 10만원 내외이지만 그의 절반 가격도 되지 않는 4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예술의 전당 회원이라면 최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공연 당일 현장 예매를 할 경우 최대 5천원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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