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9년 3월 27일

2019 베니스 비엔날레, 여성 작가 총출동

‘흥미로운 시대’에 사고하는 법



오는 5월 11일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개막한다. 올해의 주제는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이다. 비엔날레 총감독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디렉터 랄프 루고프(Ralph Rugoff)가 맡게 되었다.

루고 프는 “‘흥미로운 시대에 살아라’, 이것은 고대부 터 전해온 저주의 말”이라고 설명하며, “저주가 우리에게 떨어졌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날은 위기의 연속이며 ‘가짜뉴스’의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본 전시는이 ‘흥미로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살아가야 할 지 알려주는 작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올해 비엔날레의 특별한 점은 본전시에 초청된 한국작가가 모두 여성 작가라는점이다. 이불(55)과 아니카 이(48), 강서경(42) 한국 작가 3명이 초청되었다. 세 작가 모두 작업의 형식이 다르지만, 작업으로 대중과 소통한 작가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띤다.


세 작가 중 이불 작가의 행보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1999년에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된 이불 작가는 이번 전시에 총 3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 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감시 초소(GP) 철 수 과정에서 나온 잔해물로 만든 높이 4m의 대형 조형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두 껍고 날카로운 철책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상징한다. 이 작품외에작가는 지난해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회고전에 출품한 섬유조각<혀의스 케일(Scale of Tongue)>과 근대 이후 인류 문명이 겪어온 반복적 성공과 실패를 다룬 실크 벨벳 페인팅 등 2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나카 이 작가는 예술과 과학을 접목시켜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을 전시할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번 에도 흥미로운 작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강서경작가는 한국의 전통 시각 문화를 설치와 조각·영상 등으로 현재의 풍경을 재해석 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땅 모래 지 류(Land Sand Strand)>, <그랜드마더 타워>두 점의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전시뿐만 아니라 한국관 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현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한국관 전시는 모두 여성작가인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세 작가 모두 리서치(Research, 자료 조사와 연구)에 기반한 영상설치 작업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역사를 현대의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 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현진 예술감독은 “최근 시각예술 분야에서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읽고 쓰는 작업이 활발하다”며 “오늘날 이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힘은 바로 젠더 다양성이다. 세 작가가 이런 변화에 역동적이고 풍요로운 이야기를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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