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간표를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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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간표는 기자가 임의로 작성했으며, ‘김예술’ 또한 가상의 인물임을 알려드립니다.

부산에서 갓 상경한 신입생 김예술(20)양은 3월 바늘구멍 같은 수강신청을 마치고 곧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다. 폭풍과 같이 지나간 첫 1학기. 그녀의 시간표는 만족스러웠을까? 그녀의 코멘트를 들어보기로 하자.

 

연극놀이 (월 6~8교시) 연극원 영상원 본관 연습실 3 (L103) Tr. 고봄이
예술의 코멘트 : 자유로운 분위기로 연극에는 관심이 있는데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라면 추천. 다만 본격적으로 연극을 배우고 싶다면 비추. 마지막에 조원끼리 스스로 연극을 만들어 올린다.

 

춤과 안무 : 움직임으로 자신을 이야기하다 (화 3~4교시) 예술극장 Tr. 제환정
예술의 코멘트 : 짜여 진 군무가 아닌 ‘움직임’을 배우는 곳. 역시 마지막 주에 공연을 만들어야한다. 준비물은 뻣뻣한 몸 뚱아리와 한 병의 물, 그리고 얼굴의 철판. 얼굴에 철판을 깔고 뻔뻔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 강력 추천.

 

다큐멘터리의 이해 (화 9~11교시) 연극원 영상원 프로덕션워크샵실 – 1(L337) Tr. 안건형
예술의 코멘트 : 매주 들어가면 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수업. 매 시간마다 일기 형식처럼 한 장의 리포트를 써 가야하지만 리포트마다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읽어주시는 선생님 때문에 마음이 뿌듯하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곤욕스럽지 않다면 한 번 쯤 들어봐도 괜찮을 수업.

 

현장답사 방법론 (수 7~8교시) 전통문화연수동 (별관) 강의실 (G105) Tr. 정혜원
예술의 코멘트 : 전통예술원의 숨겨진 꿀 of 꿀 수업.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놀러나갔다가 리포트와 PPT 발표만 제대로 한 번만 완료하면 중간고사도, 기말고사도 필요 없이 종강된다. 선생님도 매우 나긋나긋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거의 100% 수렴해주신다. 대부분 A+를 받는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젖과 꿀이 흐르는 수업.

 

한국역사의 이해 (목 1~2교시) 영상원 연극원 계단강의실 (L114) Tr. 한승훈
예술의 코멘트 : 한국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해주는 수업. 첫 수업에 ‘산토끼’를 틀어주시는 비범함을 보여주신다(…) 다만 수능 국사에 익숙해진 학생이라면 적응이 쉽지 않을 수업. 한국사 검정시험을 노리고 이 수업을 들어왔다면 드롭기간에 접는 것이 좋다.

 

그림책 만들기 (목 6~8교시) 연극원 영상원(본관), 전문사 전용 세미나실 (L544) Tr. 박화영
예술의 코멘트 : 작가 정신이 매우 투철한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과감히 이 수업을 드롭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께서 작가 정신이 매우 투철하시다. 실기를 하겠다고 온 사람이라면 상처받을 수 있다. 동화를 만든다는 그런 달콤한 상상만으로 오는 것은 비추천.

 

인간의 가치탐색 (금 5~6교시) 서초동교사, 강의실 (201) Tr. 김동훈
예술의 코멘트 : 자타공인 한예종 of 한예종 수업.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철학서적 ‘인간의 가치탐색’ 책을 토대로 일주일에 한 주제 씩 발제하고 그에 따른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말 팀플 때문에 빡칠 수 있지만 부지런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많은 수업. 철학에 관심있는 학생이 들으면 좋다.

 

그 외에 수강신청 바구니에 있었던 수업
TV영상미학 (월 6~8교시) 연극원 영상원(본관), 멀티미디어 강의실 (L331) Tr. 박혜성
기초공연실기 1 (화 3~4교시) 전통음악실습장(별관) 소합주실2 (209) Tr. 민혜인
대중예술론 (목 5~7교시) 전통문화연수동(별관) G105 Tr. 이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