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8년 10월 3일

9와 3/4 승강장 너머로

2018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축제 “호크아츠”

지난 9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우리학교 석관동 캠퍼스에서 2018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체육대회 및 축제(이하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 슬로건은 ‘Hok’arts’로, 해리포터 컨셉이었다. 축제에는 원 학생회 부스 및 △머글퀴디치 △복면가요제 △해리포터 상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작년에 이어 학생지원센터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초대장과 9와 3/4 승강장 현수막 등으로 캠퍼스를 꾸며 풍성함을 더했다. 축제에 앞서 22대 총학생회 ‘사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들을 알리고 호크아츠 퀴즈 당첨자 추첨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학생 참여 독려와 홍보에 힘썼다. 또한 총학생회는 축제 직전이었던 12일(수)과 13일(목) ‘웰컴 투 허니듀크!’를 진행해 점심시간에 맞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젤리빈과 페레로 로셰를 꾸민 스니치 초콜릿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축제 컨셉에 맞춰 교복을 입고 온 학생들과 망토를 두른 총학생회, 그리고 호그와트를 연상시키는 캠퍼스는 3일 내내 마법 학교 같았다.

 

ⓒ안서연

 

Day 1. Welcome to Hok’arts!

첫날은 체육대회로 일정이 채워졌다. 전통원학생회가 주최한 ‘마법학교 관문 릴레이’를 시작으로 오후 1시에는 △무용원 학생회 주최 호크아츠 배 알까기 △연극원학생회 주최 팔씨름 대회가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각 행사에 열심히 참여했다.

 

이어 오후 1시 30분에는 예술극장 옥상에서 ‘머글 퀴디치’, 오후 2시에는 미술원학생회 주최 ‘I’m possible’, 오후 3시에는 음악원학생회 주최 ‘마법모자 복불복 탁구’가 진행되었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예술극장 안에서 ‘호크아츠 살림살이 마련 프로젝트’까지 진행되며 총학생회 및 원학생회에서 준비한 체육대회는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어 오후 4시 30분에 축제 공모작 <구름> 공연이 있었다.

 

학교 본부 앞에 늘어선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 △수제귀걸이 △타투 등의 부스들도 눈에 띄었다. 저녁일정으로는, 오후 7시에 ‘역대 가왕전’ 공연이 막을 올렸다. 그러나 이어 오후 9시에 예정되었던 마술공연 ‘대마법사’는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올해 축제가 작년과 크게 다른 점은 주점이 없어진 것이다. 이는 올해 5월, 대학 축제 주점의 주류 판매를 경고하는 교육부 공문이 발송되었기 때문이다. 1주세법 8조 1항에 따르면, 허가받은 사업자만 술을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지만, 대학 축제 주점의 경우 관행상 허용되고 있었다.

 

학생회는 이에 대처하여 공용공간을 운영했다. 학생들이 음식을 가져와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봉지 칵테일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섭외했고 럭키할인마트에서 주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그 외에도 어묵꼬치, 해그리드 생일 케이크 등을 판매하며 축제에 재미를 더했다.

 

Day 2-3. 신나는 마법학교

둘째 날의 주요 일정은 해리포터 상영이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상영했다. 작년에 이어 총학생회 부스에서 판매하는 티켓으로 일명 ‘호크아츠 급행열차’인 바이킹을 탑승할 수 있었다. 바이킹은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았으나, 즐거움을 표출하는 비명이 소음이라는 학생들의 의견도 있었다. 우리 학교 특성상 작은 공간에서 축제가 진행되는 만큼 소음에 대한 불만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안서연

 

마지막 날 축제의 분위기는 한층 올라갔다. 오후 6시에 작년에 이어 제3회 복면가왕이 진행되었다. 해리포터, 도비 등 가면을 착용한 참가자들로 해리포터의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우승은 이유진 씨(전통예술원 음악과)가 차지했다. 오후 8시에는 무용원의 공연이 있었다. 뒤이어 음악원의 ‘Concert in Hok’arts’ 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부스와 푸드트럭이 자리를 지키며 축제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비하인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축제에 참여한 3명의 학생을 인터뷰했다.

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민요전공 이유진

성. 미술원 조형예술과 김성연

유. 무용원 이론과 무용이론전공 김유리

 

이번 축제에서 맡은 일은

이. 이번에 복면가요제에 나가게 되어서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비의 가면을 쓰고 노래를 했다.

성. 부스참가로 축제 일부분이 되었다. 친구와 함께 부스신청을 하고, 귀걸이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팔았다. 축제 기간 동안 거의 오후 시간 내내 부스를 지키며 지나가는 학우분들과 동네주민분들에게 판매를 했다.

유. 총학생회 국원으로서 차량 통제 및 학생회비 납부자에 한해 굿즈 제공하는 일을 했다.

 

축제를 준비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 작년부터 시작된 복면 가요제였는데 아무 생각 하지 않고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가면을 썼던 게 좋았고,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호크아츠라는 컨셉을 잡은 게 무척 신선했다. 화장실의 글들이나 섬세하게 장식한 걸 보니 매우 많은 준비를 했다고 느꼈다.

성. 우선 축제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몰아서 하는 바람에 밤을 새운 기억이 있다. (웃음)  스컬피라는 재료로 귀걸이를 만들어서 판매했는데, 귀걸이 고리 부자재를 집에서 잃어버려서 뜻밖에 귀걸이 한정판매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유. 타원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본 게 처음인 것 같다.

 

다음 축제에 바라는 점

이. 아무래도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 아는 사람들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게 되더라. 나도 학생회에 직접 물어보고서 축제 날짜가 언젠지 알게 되었다. 과별 단톡방, 학년 단톡방, 포스터, 영상 등을 통해 다른 학교 사람들도 보고 즐길 수 있게 많은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복면에 귀가 뚫려있지 않아서 mr이 잘 안 들렸다. 이번에는 음향이 아쉬웠던 것 같다. 작년엔 좋았다던데.

성. 다음 축제엔 제발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이번 축제 너무 잘 준비된 것 같은데, 비가 와서 즐길 걸 다 못 즐긴 기분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 컨셉이 너무 좋았다.

유. 축제 시간표를 학생들에게 사전에 공지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무용원 공연이나 복면가요제 같은 공연의 시간이 축제홍보 포스터와 함께 사전에 공지되었다면 더 많은 학우가 공연은 관람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 한 해에 한 번 있는 축제를 구상하고 이끌어가시는 학생회 분들의 큰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축제를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합니다.

성. 해리포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축제 학교 장식부터 컨셉 의상들, 영화 상영회까지! 부스에 앉아서 잘 즐겼다. (웃음) 열심히 준비해주신 모든 축제 참가자분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유. 다음 축제에는 더 많은 분이 함께해요

김여진 기자

eura08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