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8년 9월 18일

공공의식 지키며 도서관 사용해요

교내 도서관, 올해 상반기 보수한 훼손 도서만 160여 권

장기 연체 도서는 132권에 달해

 

도서 훼손, 왜 근절하지 못할까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반납 기일까지 도서를 반납하지 않은 사람은 대출이 중지되거나 연체료를 내야 한다. 도서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같은 도서를 구매하여 변상해야 한다. 그러나 도서를 훼손한 자에 대한 처벌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도서를 훼손한 학생을 조사하기 어려운 탓이다. 도서관 자료 시스템에서 해당 훼손된 도서를 대출한 학생들을 대출 이력으로 파악함으로써 유추는 가능하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해당 학생이 “훼손하지 않았다”, “대출할 때부터 훼손된 상태였다”라는 태도로 일관할 경우 추궁이 무용하다.

 

도서 훼손 실태

도서관 보유 도서 중에서는 다수의 손을 거치는 베스트셀러나 화집, 악보 같은 자료들의 훼손율이 가장 높다. 주로 복사를 위해 자료를 무리하게 펼쳐 낱장이 훼손되는 경우이다. 훼손 정도가 심한 도서는 예술정보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보존서고에 배치되어 학생들이 대여를 할 수 없게 조치한다. 이렇게 이용이 불가한 자료는 연간 약 10권이다. CD나 DVD 같은 자료는 흠집으로 인한 훼손이 많다. CD나 DVD를 다룰 때는 중앙 홈을 잡아야 하는데 CD 표면을 잡거나,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로 끌어 흠집이 생긴 것이다.

 

훼손 도서 보수 과정

책의 낱장이 떨어진 경우에는 도서 보수 전용 접착제로, 표지가 손상된 경우에는 재포장을 하거나 마찬가지로 도서 보수 전용 접착제로 수리한다. 간혹 학생들이 직접 일반 셀로판테이프로 수선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윤노을 도서관팀 주무관은 “일반 테이프를 부착한 페이지는 변색하기 쉽고 도서관 측에서 다시 보수할 때 뜯기 어렵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여한 책이 훼손되었을 때는 도서관에 보수를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학교가 훼손된 책을 보수하는 수량은 1주에 5~6권 내외다. 2018년 상반기에만 총 160여 권 정도가 보수된 셈이다.

 

장기 연체 실태

도서 훼손율뿐만 아니라 장기 연체율 또한 심각하다. 반납 예정일로부터 30일 이상 연체하면 ‘장기 연체’로 처리한다. 작년 8월 31일 기준으로 비교할 때 장기 연체자 수는 65명에서 76명으로, 장기 연체 자료 수는 105권에서 153권으로 증가했다.

 

구분 연체자 수 연체 자료 수
음악원 7 9
무용원 5 5
연극원 20 39
영상원 19 42
전통예술원 12 21
미술원 9 16
합계 72 132

표1 (2018.9.12 기준)

 

윤 주무관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속해서 반납 독려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장기 연체 학생들은 문제의식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연체자 72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연체하고 있는 책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학생들을 위해 조속히 반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부주의로 인한 도서관 시설 이용 피해

도서 훼손과 장기 연체 외에도 도서관 시설 이용에 관련하여 학생들의 부주의로 인한 피해는 상당했다. 윤 주무관은 “구하기 어려운 도서나 독점하고 싶은 도서가 있는 경우 본인만 아는 장소에 감추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도서관에서 대출한 자료들이 복도, 과사무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자료실에 있는 열람석에 칼질해서 책상을 훼손하는 행동 △멀티미디어실 헤드폰이나 리모컨 등을 고장 날 정도로 부주의하게 다루는 행동 △서가 사이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행동 등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도서 훼손에 대한 대책으로 이용자 교육을 검토 중이다. 도서관 측은 “도서관 이용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이용자들의 태도가 변화한다면 도서 훼손율은 분명 감소할 것이다”라며 “도서관이 대책을 마련하듯이 재학생들의 자발적인 공공의식 개선과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김지연 기자

delay516@gmail.com

 

사진 캡션 : <오셀로>에 볼펜으로 필기를 한 모습이다. 해당 도서는 현재 파손 도서로 분류되어 있다. , 자료 제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도서관

표1: 원별 연체 현황. 자료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