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18년 9월 1일

예술가를 꿈꾸며
무용원 창작과 이선진

이곳에 있는 우리들은 예술가가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출발점과는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서기도 하고, 어디로 향하는지 모른 채 그저 가고 있기도 하다. 이 길에 결승점은 정해져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학기 우리 신문은 예술가를 꿈꾸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보려 한다. 젊음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들은 어떤 길을, 어떻게 나아가고 있을까? 각자의 길 위에 선 이들의 인터뷰가 아직 출발하지 못한 학우들에게 힘이 되길 소망한다.

 

인기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 ‘춤추는 선진이’ 이선진은 무용원 창작과 학생이다. 2015년, 샛별처럼 유투브에 나타난 그는 뷰티 유투브 크리에이터를 넘어 데일리 Vlog, 무용 컨텐츠, 패션 하울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2018년 8월 30일 기준 14만 구독자의 마음을 빼앗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2월에 올린 ‘셀럽파이브 커버댄스’ 영상은 조회수 112만(2018년 8월 30일 기준) 을 넘기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학생과 유투브 크리에이터로서, 바쁜 두 개의 삶을 살고 있는 이선진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선진 제공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무용원 창작과 14학번 이선진이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학교 생활 외에 유투브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졸업작품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열심히 놀고 일까지 하고 있다. 한마디로 바쁘게 살고 있다. 살짝 스포일러를 하자면, 유튜브에 새로 업로드할 ‘무용복 하울’ 영상을 만드는 중이다.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우연히 무용을 하게 되었다. 무용의 ‘무’자도 모르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께서 성장발육을 위해 째즈댄스 학원에 보내셨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키가 다 작으셔서 걱정되셨나 보다) 무용학원에 발을 들이자마자 무용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이후로 10년 이상을 무용계에 몸담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되면 오히려 그것과 멀어지는 경우도 많다. 지금도 무용하는 것이 즐거운가?

나는 오래 춤을 추고 싶다. 그래서 춤과 멀어지지 않도록, 즐겁게 춤을 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나의 또 다른 취미인 영상 만들기(유튜브)와 접목해서 춤과 관련된 또 다른 도전도 하고 있다. 늘 하던 것만 계속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려 한다. 덕분에 무용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중이다.

 

14학번인데, 다음 학기에 졸업 한다. 휴학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 고민없이 휴학을 결정했다. 휴학했을 때 연기도 배웠었고, 이제는 내 삶이 된 유튜브를 시작했다. 서랍에 있는 카메라를 꺼내서 장난으로 찍기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중요한 취미가 되었다. 휴학하지 않았더라면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춤추는 선진이’. 아무래도 유투브 얘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학교생활에, 유투브 크리에이터까지.

그렇다. 빼놓으면 섭섭하다.(웃음) 처음에는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서 뷰티 컨텐츠만 올렸었다. 1년 정도 지나, 처음으로 춤에 관련된 컨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 중 ‘셀럽 파이브 커버 댄스’ 영상은 반응이 뜨거워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찍기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다. 아무래도 영상을 올릴 때마다 반응을 체크하게 된다. 그리고 좋은 반응이 나올 때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며 힘들었던 기억들은 모두 눈 녹듯 사라진다. 커버 댄스 영상 외에는 학교 생활하는 영상 반응이 제일 좋다. 역시 한예종이다.

 

‘춤추는 선진이’라는 유투브 이름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나?

사실 큰 이유는 없다. 워낙 춤을 사랑하고, 내 삶 자체가 춤이었기 때문에 ‘춤추는’ 과 내 이름을 합쳐 만들었다. 처음에는 별 의미 없이 만들었지만, 어느새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명사가 되었다. 지금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이름이다.

 

무용과에 재학 중이다보니인 사람은 왠지 춤과 관련된 컨텐츠를 제작할 것 같은데, 뷰티 컨텐츠를 제작한다. 어떻게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나?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화장에 관심이 생겼다. 그 후로 화장품 모으는 재미에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하루의 마무리는 꼭 뷰티 크리에이터 언니들의 영상들을 보는 정도였다. 이후 영상을 직접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휴학을 하며 실현시켰다.

 

융합예술이 대세인 요즘, 특별히 관심 있는 예술 분야가 있나?

유튜브에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린 지 벌써 3년 차이다. 자연스럽게 영상에 관심이 생겼다. 영상을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완성된 영상들을 보면 내 일기를 생생히 보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무용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영상 촬영이나 편집에 관련된 기술을 배워 더 질 높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즐거운 게 좋다. “나를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즐거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언제나 즐거운 일들만 있을 순 없겠지만, 항상 즐겁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개강을 앞두고 있다. 방학 동안 뿌듯했던 일 혹은 방학 동안 마무리 하지 못해 아쉬운 일이 있다면?

방학 동안 졸업작품 준비도 하면서 열심히 영상도 찍었다. 나름 보람찬 방학이었다. 하지만 계획했던 영상들을 모두 찍지는 못했다. 이 점이 아쉽다. 학기 중에라도 꼭 모두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싶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

 

고학년으로서, 우리 학교 학생으로서 무용학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 다닐 동안 단 한 번도 타원 친구들이랑 작업해보지 못했다. 이대로 졸업 해버리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것 같아 남은 학기에 교류작업을 해 볼 참이다. 아직 어떤 작업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무용원 친구들도 꼭 다른 원 친구들과 함께 작업해보시길 바란다. 분명 좋은 공부와 경험이 될 것이다.

 

 

임소희 기자

chocholim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