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현 국회의장 초청 ‘4차 산업혁명과 예술’ 특강 열려

정 의장,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

△예술인 지원 △설치법 개정 등 질문 이어져

강연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 ⓒ 안서연
강연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 ⓒ 안서연

우리학교 평생교육단이 주최하는 ‘평생교육과 함께하는 명사특강’이 △11월 15일 △22일 △29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석관동캠퍼스 예술극장 및 대학로캠퍼스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이번 특강은 11월 15일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을 시작으로 22일 정세균 현 국회의장, 29일 김성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초청된다.

 

정 의장은 특강의 시작에서 국회의장 직무를 수행하며 겪은 일화를 언급하면서 “문화·예술이 국가 경쟁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경영인 출신 정치인인 정 의장은 과거 한국의 경제적 성과에는 문화적 저변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경제성 성장이 더뎌진 현시점에서는 과거 일군 경제적 성과에 버금가는 문화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자신이 4차 산업혁명과 예술, 두 분야에서 모두 비전문가임을 밝히면서도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필연적 흐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의 산업혁명들이 그래왔듯이 4차 산업혁명은 현재의 일자리를 감소시키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데서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정 의장은 △독일 △미국 △일본 등 기술선진국이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국이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법안을 소개하고 제도의 정비 및 개선과 입법을 약속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업과 민간의 주도로 이뤄져야 하며, 정부와 입법기관의 역할은 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가량 강연을 진행한 후 정 의장은 청중의 질문을 받았다. 정 의장은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예술인의 참가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 교육문회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나 예술계 인사를 추천해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 차원의 문화예술인 지원 사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행 정책을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또한, 설치법 개정과 통합 캠퍼스 이전 등 학교를 둘러싼 쟁점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지지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번 강연은 4차 산업혁명과 예술의 융합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언급되지 않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재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정권교체와 총장연임 이후 △설치법 개정 △통합 캠퍼스 이전 △신규 원 개설 등의 쟁점 논의가 절실한 시점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사회저명인사를 초청해 학교의 현안을 상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주요해 보인다. 그러나 구태여 ‘4차 산업혁명과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에 정 의장을 초청한 것은 지나치게 보여주기식 강연 구성이 아니었는지 자문할 여지를 남긴다.

최민기 기자

choiminki199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