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작가 문학특강

“불투명한 조망 – 소설은 어떻게 모른다고 말할 것인가”

김금희 작가 ⓒ 인터파크도서 북DB
김금희 작가 ⓒ 인터파크도서 북DB

지난 26일(목) 연극·영상원 L114 계단강의실에서 김금희 작가의 문학특강 “불투명한 조망 – 소설은 어떻게 모른다고 말할 것인가”가 진행되었다. 김금희 작가는 소설집 「센티멘털로 하루 이틀」(2014)과 「너무 한낮의 연애」(2016)을 출간했으며 △2015년 제 33회 신동엽 문학상 △2016년 제7회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대상 △2017년 제 62회 현대문학상 △2017년 제8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날 특강은 김금희 작가가 준비해 온 원고를 30분 정도 읽고 남은 1시간 동안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작가는 “같은 길을 걷는 선배로서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 고민하다가 원고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원고 내용은 김 작가가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문상」(2017)을 어떻게 썼는지, 어떤 감정으로 장면을 만들었는지 등에 대한 것이었다. 김 작가는 “글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난다기보다는 다 쓴 후 어떻게 썼는지 기억해 내었다”며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 기억을 하는 걸 쓴다기보다는 ‘이 기억은 왜 기억에 남았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어쩌면 작가는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며 “창조자가 아닌 해석자로서의 소설가로 소설가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후 질의응답 시간에 김 작가는 다양한 자전적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소설을 쓰다 막힐 때는 어떻게 다시 이어가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김 작가는 “절망스러운 답변일 수도 있겠으나 그런건 딱히 없고 그냥 계속 쓰는 것이다”라며 “그나마 해결책은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 것”이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작가의 소설인 「너무 한낮의 연애」(2016)에 등장하는 ‘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는 “‘영이’는 내 모습과 출판사에서 일했을 당시 인터뷰를 갔던 한 소녀, 우연히 만났던 평론가 등 여러 인물들이 섞여있는 인물이다”라며 “독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줄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김 작가의 문학특강이 끝나갔다. 김 작가는 “글을 쓰는 모든 이들은 모두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보다 ‘글을 써야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어떤 작가는 작가를 만들어낸다’라는 말을 전하며 문학특강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문학특강을 통해 김 작가는 앞으로 글을 쓸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었다. 1시간 30분가량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자리였다.

 

 

김주연 기자

mid122j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