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2회 K-Arts 플랫폼 페스티벌

작년에 이어 2회차도 성황리에 종료. 야외무대 관람한 지역주민 호평 잇따라

 

2016 제2회 K-Arts 플랫폼 페스티벌이 지난 2016년 9월 1일(목)부터 9월 3일(토)까지 우리 학교 석관동 캠퍼스 예술극장(극장동)과 야외무대(학생회관동)를 비롯한 학교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 공연전시센터가 주관하는 K-Arts 플랫폼 페스티벌(이하 “플랫폼 페스티벌”)은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교내 공연예술축제다. 이번 축제는 크게 연극, 음악, 전통예술, 무용 4개 분야의 1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15개 프로그램은 극장동과 연극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IN공연과 학생회관동 야외무대에서 개최되는 OUT공연으로 나뉘었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에는 IN공연 4개와 OUT공연 9개, 그리고 OUT공연과 같이 야외에서 공연된 특별공연 <Asian Young Artist>가 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1회차와 비교해 봤을 때 야외 공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IN공연

IN공연은 모두 연극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연극 <폭풍 속으로>는 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본주의자 주평원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치정을 다뤘다. 연극 <오딧세우스>의 부제는 ‘30대의 성장기’로, 오늘날의 이야기꾼들과 과거의 호메로스가 함께 신과 인간들이 ‘맞짱’ 뜨던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객석과 무대 사이의 구분을 없애면서 직접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네 딸과 다섯 여자>는 지난 4월 실험무대에서 초연되었던 연극원 극작과의 졸업작품으로 지은, 명은, 하은, 가은 ‘네 딸’과 엄마 해숙 ‘다섯 여자’의 이야기다. 가족여행 중 지은의 남편이 잃어버린 셋째 딸 하은을 데려오면서 인물들은 가족이라는 단어를 둘러싸고 미묘한 불협화음을 조성하기 시작한다. 연극은 모성애와 가족애의 본질을 날카롭게 겨누고 이들의 실질성을 의심하지만, 끝에 가서는 가족의 화합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는 2015년 연극원 야합 플레이로 초연되었던 작품이며 다양한 사람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남들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자신의 약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IN공연 중 유일한 뮤지컬인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어느 날부터인가 귀신을 보게 된 심약하고 외로운 17세 소년 김수현이 폐단 직전의 농구단에 들어가는 내용의 아동청소년극이다. 3일간 5개의 프로그램은 모두 2~3회씩 공연되었다.

 

OUT공연

OUT공연은 음악, 전통예술, 무용과 기타 융합예술작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필락의 신나는 전통연희 <유쾌>가 야외공연의 첫선을 끊었다. 일본의 다이사이(모듬북)와 한국의 설장구 작품을 차용하여 젊은 연희로 창작해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시인 김영랑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플레이그룹잼잼의 <영랑>이 공연되었고, 대중적인 곡을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낸 <K-Arts Voice Ensemble>이 그 뒤를 이었다. 노니의 연희극 <신호유희>에서는 마지막에 관객들도 모두 무대로 나와 공연팀과 한데 어우러지면서 공연 첫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튿날에는 연희앙상블 비단의 전통연희 <길,뜻,꿈>과 잠비나이의 퓨전 국악 <잠비나이> 공연이 이어졌다. LDP무용단의 <현대무용> 공연도 그 뒤를 따랐다. 끝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펼치는 특별공연 <Asian Young Artist>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에는 크누아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끝난 뒤 전날과는 다른 팀이 <Asian Young Artist>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음마갱깽의 전통인형극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이 박 첨지의 여행담을 인형극으로 재치있게 풀어내고 신명나는 풍물 가락으로 야외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모든 축제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플랫폼 페스티벌의 OUT공연에서는 주로 학생들보다 인근 지역주민들의 참가가 더욱 두드러졌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야외무대를 찾았으며, 이들은 “야외무대의 전통연희가 정말 신났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왔는데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어서 즐거웠다”며 행사에 대한 호평을 내놓았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의 다른 공연에는 “자주 와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다음 해에도 플랫폼 페스티벌이 개최될 경우에는 “꼭 참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랫폼 페스티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올해에 특히 커진 이유로는 야외무대의 확대와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들 수 있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홍보 포스터와 현수막을 보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실내 공연의 관람율은 높지 않았지만, 야외 공연은 이틀 이상 찾아온 관객들도 많았다. 실제로 마지막 날에는 야외공연장 객석의 대다수가 지역주민들로 채워져 있었다. 자리가 모자란 나머지 객석 옆에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지난해 김봉렬 총장은 제1회 플랫폼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이 행사는]플랫폼, 즉 하나의 토대를 통해서 사회의 여러분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이며, 서울뿐만 아니라 문화에 소외된 지역들에 우리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여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고, 학생들은 책임 있는 예술가로 상생하는 것을 꿈꾼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처럼 플랫폼 페스티벌의 목적은 단순히 학생들이 각자의 기반을 얻고, 한 명의 독립적인 예술가로서 활동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들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찾게 하는 것. 사회가 능력 있는 개인을 후원해주고, 다시금 개인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플랫폼 페스티벌의 진정한 목적일 것이다.

 

 

 

 

서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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