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예감’, 제20대 총학생회장단 후보를 만나다

오는 31일(목요일)부터 4월 1일(금요일)까지는 총학생회와 원학생회 재선거가 열린다. 투표율이 미달될 시 4월 5일까지 선거는 연장될 수 있으며, 개표결과는 1일 밤 10시 혹은 연장시 4월 5일 밤 10시에 다시 공개된다. 지난해 치러진 제20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가 치러지지 못했지만, 이번 재선거에는 황예정(음악원 기악과 12)·김예지(미술원 미술이론과 14) 학생이 러닝메이트를 이루어 ‘좋은 예감, 예술적 감각’, 「예감」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단일후보로 나섰다. 23일 늦은 저녁, 두 선본을 직접 만났다.

 

작년 제19대 총학생회는 각종 문제로 인해 출범이 늦어져 학생회 운영에 많은 차질이 있었다. 특히 투표율에 대한 고민은 우리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제가 도입되었다. 물론 학내에도 이전과 같이 각 원별 선거구는 한 곳씩 설치되며 관례 및 상황에 따라 공통선거구를 설치하지만, 학생들은 문자로 발송되는 링크를 따라 들어가 이전보다 좀 더 간편한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투표율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투표는 현장 투표와 달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제20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들은 “저희의 ‘좋은 예감’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좋은 예감’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총학생회의 출범을 기대할 수 있을까.

 

총학생회장단
총학생회장단 (왼쪽 황예정 정후보 · 오른쪽 김예지 부후보)

 

Q.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황예정 : 작년 제19대 음악원 학생회장이었다. 학생회에 대한 관심은 1학년 때 참여했던 장애학생도우미 활동으로 인해 생겼다. 활동 과정에서 행정실을 많이 들락거렸고, 학내의 각종 문제들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각각의 학생들이 학교 시스템에 대해 할 말이 많을 수도 있을 텐데, 당시에는 그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곳이 학생회인지도 몰랐다. 3학년이 되면서 당시 음악원 부학생회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학교에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다.

 

김예지 : 1학년 때부터 총학생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문회기획국원이었고 2학년 때는 대외협력국장으로 일했다. 사실 올해까지 해보겠다는 엄두는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셨다. [총학을 안 한다면] 단조로운 학교생활을 하게 될 것도 같았고 행사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계속해서 직접 참여하는 것 같다.

 

Q. 지난 학기에 열렸던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후보자로 나서지 않았는데,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황예정 : 작년에는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총학생회 선거 출마를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올해 2월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면서 임기가 끝나고서도 긴 시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예지 씨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이라는 부담도 있는데, 사실 졸업이야 못 하면 추가학기를 다녀서 연장을 할 수 있어도 학생회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내게 되었다.

 

김예지 : 작년 총학생회를 운영하면서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일을 맡는 것이 더 효율성이나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다. 계속해서 많은 분들께 추천을 받았지만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생각하지는 못 했다. ‘내가 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에서 예정 씨에게 구체적으로 제안이 왔다. 러닝메이트가 생기고 서로 하고싶은 일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니 출마까지 오게 됐다. 사실 작년까지 총학을 하면서도 교직원과 얘기를 하는 등의 일에는 부담을 많이 느끼는데 예정 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능숙하다. 반면 저는 총학생회의 일원으로 2년 동안 지냈기 때문에, 좀 더 예정 씨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두 사람이 이미 학생회와는 인연이 있다. 원학생회 혹은 총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은 무엇인가.

 

김예지 : 작년 총학생회는 각종 사건ㆍ사고 인해 6월에서야 출범했다. 무엇을 해보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 구성원 같은 경우에도 갑작스럽게 꾸려졌기 때문에 서로 충분히 알지 못 한 상태로 일을 했다.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보다 얼굴 붉힐 일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지난해보다는 시간이 있으니 총학생회 구성원들을 충분히 알아가면서 잘 소통하고 싶다.

 

황예정 : 원학생회도 마찬가지였다. 총학이 출범하지 않아 1학기 대부분을 재선거로 보냈다. 원 사업에도 지장이 있었다. 총학과 원학이 교내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모을 시간도 부족했다. 올해 당선이 된다면 좀 더 원학과의 소통을 개선하고 싶다.

 

Q. 이례적인 음악원 총학생회장 출마이다. 서초동 캠퍼스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을 텐데, 캠퍼스가 떨어져 있어서 음악원ㆍ무용원이 겪게 되는 실질적인 불편은 어떤 게 있나?

 

황예정 :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행사가 모두 석관동 캠퍼스에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교양수업의 대부분이 석관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관심있는 타원 개방 수업조차 거리 때문에 포기하곤 한다. 이로 인해 예술학교라는 타이틀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지 못 했다고 느낀다. 이는 석관동 학생들에게도 동일한 문제다. 캠퍼스 통합 외에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해결점은 교통이 원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셔틀버스 운행’을 공약에 넣었다. 사실 전대에도 공약에 나온 적이 있었지만 실시되지는 못 했다. 하지만 이번에 셔틀버스 운행에 관해 특별히 기대하게 되는 이유는, 서초동 캠퍼스가 증축공사로 인해 강의실이 모자라서 와룡동 캠퍼스(대학로)으로 갈지, 석관동 캠퍼스로 갈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못 했다. 와룡이나 석관으로 대체가 된다면 캠퍼스 사이의 이동하는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증가한다. 그래서 학교 측에 셔틀버스가 필수적이라고 얘기해볼 계획이다. 더 나아가 [계획이 실현된다면] 셔틀버스 정책을 확립시켜서 증축공사가 끝나고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

 

Q. 캠퍼스가 다른 러닝메이트 사이에서 오는 소통의 불편함이 있을 것도 같은데.

 

김예지 : 공교롭게도 음악원인 예정 씨는 석관동에 살고 있고, 미술원인 저는 서초동에서 통학을 한다. (웃음) 굉장히 신기한 일이다. 되려 어느 곳에서나 만나기 용이해졌다. 실제로 선거를 준비하면서도 근처에서 볼 일이 많았지만 불편함은 없었다. 또 작년 대외협력국장을 하면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소통의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제20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포스터
제20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선거 포스터

 

Q. 공약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학교시설 이용 불편 개선’으로 내건 공약은 도서관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 주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인다. 특별히 이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황예정 : 도서관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또 본관 휴게실 설치에 관해서는, 도서관 내의 공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 부분을 원학생회가 얘기하기보다 총학생회가 건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또한 원학생회 공약에는 도서관이 나온 적이 없었다. 그만큼 방치가 되어 왔고, 불편도 자주 제기되니 이번에 개선하려고 하는 것이다.

 

김예지 : 건의에 관해서는 물론 학내 시설이용에 대한 부분도 많았다. 가령 연극원 사물함 교체, 미술원 과방 개선, 전통원 휴게실 개선 등.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각 원학에서 문제제기를 해야한다고 느꼈고, 총학의 공약으로는 좀 더 총체적이고 공통적인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관이나 도서관 같은 경우에는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총학에서 목소리를 낼 근거가 있었다. 물론 각 원의 시설 개선에 대해서도 원학생회과 함께 적극적인 방향을 마련할 생각이다.

 

Q. ‘도서관 개방시간 연장’을 할 필요가 있을까? 현재 도서열람은 9시까지인데, 개방시간을 연장하려면 근로학생 혹은 직원이 더 늦게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걸 의미한다.

 

황예정 : 야간 도서관을 운영하겠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수업이 10시까지 진행되기도 하는데, 그의 경우 자료 열람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실제로 근로학생과도 대화를 해보았는데, 조편성을 달리 해서 한 두 시간을 연장하는 데에는 큰 불만이 없었다. 우리 학교에 적합한 도서관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Q. ‘학생회관 대여 신청 시스템 구축’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황예정 : 지난 19대 총학생회 때, ‘영감다방’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졸업준비위원회 측에 대관을 맡겨 촬영 스튜디오로 개조한 바 있다. 종종 촬영지 등으로 사용되던 공간이고 앞으로도 졸업앨범 촬영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이러한 스튜디오를 유지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회장에게 연락해서 승낙을 받는 식의 방식으로 관리해왔고, 대여에 관한 안내도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빌리는 격 이였는데, 따로 구글 폼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공지하고, 담당자를 지정해 신청자들에게 적절한 매뉴얼을 만들어 안내할 계획이다.

 

Q. ‘6개원의 교류’는 학교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항상 언급되지만 매번 큰 성과를 보였는지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허상이 아닐까 싶은 의문도 든다. ‘6개원의 창작 품앗이’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실현할 생각인가.

 

황예정 : 매해 총학생회나 원학생회 선거 공약을 보면 타원과의 교류ㆍ협업ㆍ소통이 꼭 나온다. 석관동 캠퍼스와 서초동 캠퍼스로 나누어진 것은 서로가 같은 학교라는 걸 흐릿하게 만든다. 본부 자체도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단발적인 행사를 통해서 타원 사람과 만나 함께 작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가 바라고 있다는 건 분명한데, 그 다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사운드 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좋았다. 나의 연주가 영화에 들어간 것도 신기했고, 영화과 분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것은 음악원 학생들도 대단히 많이 바라는 바다. 그런 그 기회를 제공해줄 방안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예지 : 연극원에서 예술경영 부전공을 하다보니 공연 작업 등에 인력이 필요할 때가 많다. 프로필 사진 촬영자나 그래픽디자인 인력 등을 구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미술원이니 적합한 사람을 많이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힘들 것이다. 큰 혜택은 없지만 교류작업은 지인들에게 제안할 때마다 흔쾌하게 받아들이고 고마워한다. 하고는 싶지만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체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가 다 되고 기획을 다 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게는 누리에 인력을 모집하는 공고들을 종합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총학이나 원학이 다리가 되어서, 과제 이외의 개인작업에서도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이 되고 싶다.

 

Q. ‘장학금 개선’에 관련된 것들도 눈에 띈다. 단순한 시설을 하나 요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는데, 학교 행정을 직접적으로 건들게 되는 일이라 비관적인 생각도 든다.

 

김예지 : ‘개선’이라는 용어를 쓴 건 단순한 증액을 목적으로 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 학교의 장학금은 현재 성적 또는 가정형편을 위주로만 운영되어 다양성이 고려되지 못 한다. 이 부분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특히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지급기준에 대한 공지 방법도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7일에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장학금 정책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더 좋은 안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보면서 좀 더 구체적인 요구의 필요성도 느꼈다. 학생과 같은 경우도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해보니 ‘학생회가 같이 나서서 학생의 요구를 대변한다면 장학금 편성에도 힘이 실리기 때문에 계속 힘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황예정 :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저희가 내는 결정보다 다수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의견을 묻는 자리를 먼저 만들고 싶다. 아직까지 총학생회 주체로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는 없었다. 당선이 된다면 그와 같은 설문조사를 많이 해볼 생각이다.

 

Q. 행사 스태프의 경우 여태까지 무임금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현장에 가보면 사실상 착취의 수준으로 고생을 하는데 이에 관련해서는 특별한 공약이 없는가.

 

황예정 : 오티나 행사 스태프 얘기를 하기 전에 총학생회 임원들 장학금 얘기를 해보자면, 이 부분은 재작년 제18대 총학생회가 이끌어낸 성과였다. 총학생회 임원들의 장학금 제도는 그때 상당 부분 개선이 되었다. 그럼에도 임원[국장]까지밖에 지급이 안 되는 실정이다. 부국장이나 국원들도 맡고 있는 역량이 크고 해야할 일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히 봉사에 머무는 실정이다. 단발적인 행사 스탭의 인건비보다 학생회 구성원의 장학금부터 추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차 확대가 된다면 스탭들에게도 인건비를 주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은 많지만 공약에 넣지 않은 이유는 학생회 내부적인 일이기 때문이었다. 공약에는 다수의 학생들이 더 생각하는 것들로 채웠다.

 

Q. ‘정기적인 총학생회 활동보고서 및 공지 전달’이라는 것은 ‘공약’이 아니라 당연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황예정 : 맞다, 사실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약에 넣어서 약속하고 싶었다. 몇 명 만이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납부한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모두가 공유할 필요가 있다. 여태까지 전적으로 총학생회가 이를 전하지 않았다는 책임이 있다. 서울대학교의 총학생회의 경우 매달 SNS를 통해 활동보고서를 올려 전교생은 물론 타교생까지도 열람할 수 있다. 업무에 대한 사항은 최대한 학생들 과 공유하는 게 서로에게 유익이 되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김예지 : 공지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학내포털사이트 누리도 있었고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카카오톡에 플러스 친구 계정을 만들어서 공지를 하는 방안이다. 카카오톡은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으니깐, 가령 축제를 진행을 할 때도 ‘어디서 이벤트를 한다’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페이스북은 타임라인 형식이라 곧바로 열람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가 직접 전해주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정기적인 활동보고도 해보면, 결국 읽기 싫어도 읽게 되지 않을까. 또 총학생회 역시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우리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고 그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참여를 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가깝게 다가오고 싶다는 생각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총학생회장단
총학생회장단 (왼쪽 김예지 부후보 · 오른쪽 황예정 정후보)

 

Q. 학교 문제라는 것이 1년이라는 임기로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면이 있다. 전대의 공약 혹은 전대가 해결하지 못 했던 일들을 좀 더 실질적으로 실현 및 개선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황예정 : 당연히 공약을 정할 당시 전대의 공약들을 살펴보면서 이어받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우리 모두 작년 학생회 일을 하면서 19대 총학생회의 공약이 여러 난관에 부딪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연장선상에서 제시한 부분도 있다. 가령 규정 개선, 학생회칙 개선, 장학금 개선 등이 그렇다. 또 각 원의 교류와 같은 것도 전대부터 계속 나왔었다. 그것이 말만 공약이었던 건 아닌지, 무얼 위해서 했는지, 우리는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다. 결국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공약도 있었고, 일부는 그러지 않았고 새로운 것들도 있었다. 1년이라는 임기가 굉장히 짧다는 건 동의를 한다. 그래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일을 하면 후대 학생회에 좋은 형태로 넘겨주고, 인수인계를 통해서 잘 전달하게 된다면 몇 년 동안은 이어지면서 해결점을 찾지 않을까.

 

김예지 : 작년에는 아쉬움이 컸다. 시간적인 문제로 구체적인 사업들이 실현되지 못 한 게 많았다. 하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실패했는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최대한 그 연장선상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결해보고 싶다. 가령 제가 참여했던 대외협력국 사업의 경우, [포항공대 외의] 다른 대학교와 교류 캠프를 추진을 했지만, 그들 같은 경우에는 12월에 새로 총학생회가 꾸려지는 상황이었고, 우리는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시도할 수 없었다. 12월부터 1월이라는 기간도 너무 짧았다. 그 사이에 추진을 하면 사실상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할 여력도 없다. 타이밍을 놓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총학의 경우 인력도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구성이 된다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최근 몇 년 동안의 교학협의회를 통해 발전된 점과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황예정 : 작년 학생회 업무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학교 측은 눈에 보이는 자료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정확히 몇 명이 원하는지와 같은 수치가 중요하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총학생회 주체의 설문조사를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물론 교학협의회에 요구를 올리면 대부분 어렵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필요를 꾸준히 학교에 전달하고 전달하지 않고는 중요하다. 가시화된 자료와 함께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하게 된다면 학교에서 받아들이는 심각성이 달라질 것이고, 혹시라도 그 해에는 미쳐 이루어지지 못 했던 일에 대해서도 나중에는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을 것이다.

 

김예지 : 교학협의회에 가서 안건을 제시하더라도 민원수준의 불편만 개선이 된다.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서 만약 한 번으로는 안 된다면 아주 구체적인 안으로 만들어, 학생과 등을 통해 교학협의회 이전에도 이후에도 노력을 많이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실현할 방안을 찾는 게 우선이다. 장학금이나 셔틀버스 같은 경우에도 작은 사업은 아닐 것 같은데, 좀 더 직접적으로 노력을 해야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길 바란다.

 

김예지 : 이번 온라인 투표에 발맞추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공약 홍보를 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황예정 :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던 걸 하는 것이니 투표율에 관해서는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더 참여할지, 아니면 더 무관심할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일단은 여러 방안으로 홍보를 할 계획이다.

 

서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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