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제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제19대 총학생회 김관홍 문화기획국장 인터뷰

 

예술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많은 학생이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술제를 준비하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하고 있다. 아마 그중 가장 바쁠 제19대 총학생회 김관홍 문화기획국장을 만났다.

 

제19대 총학생회 김관홍 문화기획국장
제19대 총학생회 김관홍 문화기획국장

 

 

본인 소개 부탁 드린다.

건축과 10학번 김관홍이고 문화기획국장을 맡고 있다. 이름이 거창하지만 학교의 행사를 계획하는 부서다. 전부터 학생회에 관심은 많았는데 전공 때문에 발을 들이지는 못했다. 공연 기획은 계속 도와주는 식으로 해왔다. 진행을 진두지휘해서 하는 것은 처음이다.

 

 

예술제 진행 상황은?

전 학생회장 문제로 재투표를 하게 되었고 사이에 시간이 오래 걸려 인수인계가 잘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시작하게 되어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어떻게 보면 예술제가 첫 시도인데 거기에 문제가 생겼다. 본관에서 쓰려 했던 공간이 갤러리와 중극장 로비였는데 그 공간들이 이미 대관이 된 상태였다. 미리 공연전시기획센터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당시 개인정보 관련으로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도 정해진 날짜가 무방하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진행했는데 8월 마지막 주에 갑자기 당일(18일)에 큰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전통원 교수님의 추모 공연이었는데 그 앞에 주점이나 무대가 있으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대안을 알아보았는데 힘들어서 날짜를 옮겨보려고도 했다. 그런데 그 날짜에도 해금 전공 발표회가 있기에 안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실 강행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우리가 잘못한 것은 전혀 없었고 학교 본부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워낙 촉박한 탓에 일단은 축제를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예술제 홍보 영상 스틸컷
예술제 홍보 영상 스틸컷

 

 

그래서 장소가 변경되었다고 들었다.

미술원, 전통원 일대로 바뀌었다. 운동회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 학교에는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7, 8월 동안 준비해온 것이 전부 날아가 버린 상황이다.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

 

 

트러블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쳤던 것 같다. 장소 문제 말고도 지난 예술제까지는 지원자 대부분을 지원해 주었는데 그렇게 되다 보니 전시 등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보는 사람이 적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공연 같이 최대한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진행하고자 했는데 이 부분에 할당된 예산도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공지가 늦어 선정된 각 팀에게 요구 사안 등을 제 때 말해주지 못해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면 설명해달라.

참여도를 어떻게 높일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방법으로 생각한 게 ‘대항’이었다. 6개 원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대항전의 형식을 취해 본관 일대의 예술 극장 거리에 점수를 공개할 생각이었다. 원래는 마법 학교 컨셉으로 가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국 예산 문제로 취소되고 6개 원의 대항이라는 컨셉으로 정리했다. 큰 목적성이 없다면 사람들이 굳이 찾지 않을 텐데 어떻게 사람들을 더 모을까 아직도 고민 중이다.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일단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가요제를 계획했다. 아무래도 디제잉이나 락 공연(아즈버스, 호랑이아들들, 레이브릭스, 더 베인 등)이 학생들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해 준비했다. 댄싱9 같이 무용원 학생들이 공연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쳐 경연시키는 무대도 준비했다. 메인 프로그램뿐 아니라 부대 행사와 원별 행사도 있다. 원별 행사로는 전통원에서 한복 입기 체험과 악기 연주 체험을 준비하고 있고 영상원 같은 경우는 보드게임 카페를 한다고 한다. 음악원은 브라스 밴드가 와서 공연할 예정이고 연극원에서는 방 탈출 게임을 준비 중이다. 버터 맥주나 슬러시, 향초 등을 파는 개인 부스도 준비될 예정이다. 우리가 기획하고 주도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올해 학교에 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학교,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어떤 집단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나 먹고살기 바쁜 그런 시대가 된 것 같다. 우리도 작업에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담을지는 몰라도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근데 그걸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 시스템의 문제인데. 이게 총학의 문제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총학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좀 적은 것 같다. 결론은 총학이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더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비판도 해주시고 총학을 최대한 이용해주셨으면 한다.

 

문지우 기자

 


 

예술제 장소 본관 일대에서 별관(미술원·전통원)으로 변경

 

예술제 홍보 영상 스틸컷
예술제 홍보 영상 스틸컷

 

올해 우리 학교 예술제 및 운동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석관동 캠퍼스 미술원·전통예술원(이하 ‘전통원’) 일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학교 축제는 본관과 예술극장 일대에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해당 날짜에 예술극장에서 발전재단 후원 공연과 해금전공 발표회가 있다는 이유로 전통원 측에서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고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전통원과의 계속된 상의 끝에 예술제 및 운동회 장소를 미술원·전통원 일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예술제 및 운동회의 장소가 변경된 결정적인 이유는 별세한 전통원 교수의 추모 행사가 17일 예술극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전통원 측은 추모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연장 앞에 주점과 같이 소란스러운 부스가 있다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총학생회는 예술제 및 운동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