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학 학생회가 나아갈 길은 무엇일까요?

‘예술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설명회 열려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예술대학 학생회 관계자와 학생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예술대학 학생회 관계자와 학생이 참석했다

 

지난 5월 9일, 홍익대학교 와우관 세미나실에서 예술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설명회가 열렸다. 30여 명의 예술대 학생회 관계자와 학생들이 참석했다.

 

예술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는 예술대학 학생회들 사이의 교류와 연대를 목표로 꾸려지고 있는 모임이다. 올해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지금은 준비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건국대 학과 구조조정 사태를 계기로 구성에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준비위원회에는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학생회,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학생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등 총 8개 단과대학 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원장은 홍익대 미대 서희강 학생회장이 맡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학 구조조정의 역사와 정부 대학 구조개혁 평가 지침에 대한 발제, 예술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에 대한 소개, 그리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진행을 맡은 서희강 준비위원장은 대학 구조개혁 평가 방식을 설명하며 “예술계열 특성상 비전임교원의 수업 비율이 높고 필요하기도 한데 전임교원 비율을 무조건 높아야 유리한 평가 방식은 도리어 예술계열 교육 여건을 악화시킨다. 더군다나 수업 평가 항목에서 전임교원 담당 비율을 높여야 하는 점은 전임교원의 이름만 강의에 걸어놓는 편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사확보율 기준에 대해서도 “언뜻 보면 시설 확보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교사확보율을 계산하는 기준이 신입생 정원이기 때문에 교사 확보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계열 정원을 축소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취업율을 지표에 대해서 서 위원장은 “현재 취업율의 기준은 4대보험이 적용되는 직업을 가졌느냐의 여부”라며 “예술대학 특성상 이 같은 기준을 들어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정부는 대학의 정원과 산업의 수요가 미스매치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대학을 평가하고 있지만, 예술계열 졸업자에 대한 수요가 적은 것이 절대 아니”라며 “오히려 창작자에 대한 수익 구조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예술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는 기본 입장과 목표로 △예술대학은 예술가/예술이론가/예술적 관점을 가진 직능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사회로 잘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예술대학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 정책, 기관, 기업 등이 예술대학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할 때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며 △예비 예술가로서 청년 예술가들의 문제에 대해 대안을 찾고 △각 예술대학에서 벌어지는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연대하며 △대학 공동체의 파편화와 개인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으로서 학생 공동의 담론을 공유할 수 있는 학생회를 건설하는 것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예술대학 문제의 이슈화·문제화를 위한 교육부 장관 간담회를 제시했다. 또한 네트워크 공식 출범과 겸해 예술대학들이 함께 하는 6월 문화제도 계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문화제 전후로 각 대학에서 유인물 배포 등의 사전 사업을 벌이고, 온라인 상으로 이슈화 및 후원 사업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소속 학생회 임원들이 함께 하는 연합 LT도 제안했다.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는 여러 의문점과 논점들이 나왔다. 예산을 어떻게 운영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각 학생회에서 지역 예술대학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에 있는 대학이 네트워크에 가입하게 되면 따로 지역운영위원회를 결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부산대학교나 전남대학교 등 지역의 대학교 학생들도 참석해 예술대학 학생회가 서울을 벗어나 전국을 기반으로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