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때까지 찾아보자, 예술인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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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으로부터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집에서는 옷을 두세 겹 껴입는다. 봄눈이 오기도 했다. 2년 전 고(故) 최고은 작가는 바로 이즈음 춘분이 다가오기 전, 차가운 방에서 생활고로 요절했다. 꽃 다운 나이에 가난과 병에 시달린 까닭이었다. 사람들은 뒤늦게야 가난하고 배고픈 창작가에게 관심을 가졌고 곧 ‘예술인 복지법’이 제정되었다. ‘예술인 복지법’ 제4조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 증진에 관한 시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예술인복지재단’이 생겨났다. 기존에도 많은 복지 재단이 있었지만 단발적인 지원뿐이었다. ‘예술인 복지법’과 ‘예술인복지재단’은 산재보험 제도를 통해 장기 지원을 돕는다. 그러나 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예술인이 많다. 그래서 ‘예술인복지재단’과 장, 단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복지재단 세 곳을 소개한다.

 

예술인복지재단
마로니에 공원 뒷편 이화장 근처에 자리 잡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만들어진 국가 공공재단이다.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 보호, 예술인의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행하는 사업으로는 ‘예술인산재보험’, ‘창작준비금지원’ 그리고 저작권 관련 사항이나 근로계약 체결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컨설팅’ 등이 있다 . ‘예술인산재보험’은 기존 산재보험 제도에서 예술인들의 직업 활동 특성을 반영한 보험이다. 산재보험은 원래는 업무상 재해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을 대비하는 보험이다. 그러나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근로계약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고용 관계가 단속적이어서 산재보험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예술인산재보험’은 예술인들만 따로 신청할 수 있게 해서 기존의 산재보험 제도를 보완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인, 예술계에 종사하는 장애인이나 원로 예술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4년 11월(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까지 고용 보험 가입이 어려운 예술인들에게 예술 활동 수입이 없는 기간 동안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지원하는 ‘예술인 긴급복지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4년 11월 30일까지 ‘예술인 의료비 자원’에서는 입원 및 수술비, 고액 검사비, 외래 진료비 등 실질적인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http://www.kawf.kr
02-3668-0200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8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가에 대한 직접 지원이 아닌 예술과 관련된 재단이나 예술경영 종사자 등 예술 현장에서 매개자 역할을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지원해주는 재단이다. 기획·경영분야에서는 관련된 전문 인력에게는 문화예술단체에서 현장 근무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동시에 문화예술단체에는 현장에 배치된 인력을 관리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에 전문기관이나 컨설턴트를 연결해서 운영을 도와주기도 한다. 법인 설립부터 회계·세무, 인사·4대보험까지 법률, 회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이 외에도 문화 예술 기획, 경영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예술경영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면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설립 및 경영 컨설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http://www.gokams.or.kr
02-708-2288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128-8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교육동 12층

 

예술가의 집
혜화역 근처 구청사를 새롭게 꾸민 예술가의 집은 예술인들이 창작 및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세미나와 강좌, 감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을 대관해주고 있다. 예술가의 집 2층에는 ‘예술인종합지원실’도 있는데 여기서는 맞춤형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기관별·지역별로 정보가 산발적으로 퍼져있는 탓에 정보를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 국내 대표 예술지원기관들이 함께 개소한 곳이다. ‘예술인종합지원실’에서는 예술가를 위한 창작 지원과 복지뿐만 아니라 예술단체를 위한 경영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창작 지원 분야에서는 직접 창작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저작권 보호나 문예예술진흥기금 신청 교부 정산 같은 실제 예술 활동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예술가지원통합콜센터(1566-0013)으로 전화 상담이나 ‘예술가종합지원실’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접 대면상담을 할 수 있다.

 

예술가의 집 : http://artisthouse.arko.or.kr/
예술가지원실 : http://info.arko.or.kr
1566-0013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승길 3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에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설립한 재단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 외에도 일반 시민의 문화예술활동을 돕고, 서울시의 문화가치를 모색하는 재단이다. 시민이 창작과정에서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등 시민은 더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예술인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서 예술-지역-시민이 만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으로 ‘서울문화재단’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서울시 창작공간’이 있다. ‘서울시 창작공간’은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버려지고 낡은 공간을 작품 제작 및 전시. 공연 발표, 프로젝트 공간,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있다. 예술인은 이 공간에서 입주하거나 대관할 수 있으며 창작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창작공간’처럼 서울문화재단의 또 다른 창작공간으로는 고려대역 근처에 자리 잡은 ‘성북예술창작센터’가 있다. ‘성북예술창작센터’에는 작업실과 프로젝트 비용 등 창작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문화재단’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연극, 무용, 음악, 시각예술, 전통예술, 다원예술, 작품발표 △예술축제 △작품집, 연구집, 창작집 발간 △예술단체 △창작공간 프로젝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http://www.sfac.or.kr
02-3290-7000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서울문화재단청사

 

서울시 창작공간
http://www.seoulartspace.or.kr/main.asp
02-3290-7070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서울문화재단청사

 

성북예술창작센터
http://cafe.naver.com/sbartspace/569
02-943-9300
서울특별시 성북구 회기로 3길 17

 

(박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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