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버닝썬 그리고 남성 카르텔
여성 대상화 성범죄, 비단 버닝썬만의 문제 아냐… 버닝썬 게이트 “여성 착취 성산업 카르텔과 공권력의 부정부패가 결합한 적폐” 지난 2018년 11월 24일, 한 남성(이하 김 씨)이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 에서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 12월, 김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약물에 취해 강간당할 위기에 처해있는 여성을 도우려다 클럽 이사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인 [...]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인터뷰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인터뷰
2017년 활동을 시작해 지난 2월 두 번째 단행본을 공개한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http://heterophony.kr)를 소개한다.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를 소개해주세요. “헤테로포니(Heterophony)”는 2017년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 비평가 ▵성혜인 ▵이승린 ▵정구원 ▵신예슬이 모여 만든 음악비평동인입니다. 각 비평가는 국악/전통음악, 노이즈/실험음악/즉흥음악, 대중음악, 클래식/현대음악을 거점으로 하지만 그 사이를 배회하며 다양한 접점을 자유롭게 탐색합니다. 비평의 관습적 문법을 비틀고 활자로 수렴되는 비평을 지면 밖으로 확장시키기 [...]
우리들은 그 노래를 알고 있다
스파이더맨과 포스트 말론 사이에서 “나는 유서에 뭐라고 썼더라, 라고 히로시는 생각했다. 그러고는, 바닥 모를 예지의 섬광이 히로시를 습격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어둠에 감싸였다.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SMAP(일본의 유명 아이돌)의 노래. <밤하늘 저 너머>”주1 지난겨울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이하 <뉴 유니버스>)는 ‘세계관(世界觀, worldview)’이라는 개념을 ‘이야기 설정’ 정도로 오도하지 않으면서도 적용할 수 있는 최초의 슈퍼히어로 영화이다. [...]
제 6회 「여성, 괴물 – 부활」
제 6회 「여성, 괴물 – 부활」
해석하며 전복하기 – “당신은 여성괴물과 함께 강해집니다”. 환상 밖에서, 우리는 헤엄칠 것이다, 지옥에서와 같이. – 아비게일 차일드, 『인공 기억』 (Artificial Memory) 영화란 환상이다. 이때 환상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영화라는 단어의 의미 역시 변할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환상을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과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보이는 환각 현상”, 곧 환영으로 [...]
그렇게 다시, 연극은 삶을 말한다.
그렇게 다시, 연극은 삶을 말한다.
<살아보고 결정해(live and let die)>: 극장 밖에서 펼쳐진 11일간의 연극릴레이   이번 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희동 ‘플랫폼 팜파(platform pampa)’(이하 ‘팜파’)에서는 <살아보고 결정해(live and let die)>라는 이름으로 연극릴레이가 펼쳐졌다. 팜파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마길 39에 위치한 주택으로서 이번 연극릴레이의 기획 심이다은(무용원 예술경영전공 15)이 실제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연극릴레이에서 △윤채미(연극원 연극학과 15) △표햇님(연극원 연극학과 [...]
2006 – 2018,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2006 – 2018,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지난 10월 26일은 ‘아르스 노바’의 마지막 공연 “서울시향 2018 아르스 노바 IV: 관현악 콘서트”가 펼쳐진 날이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13년간 이어져온 ‘아르스 노바’에 관한 기록 사진과 관련 종사자들의 소회가 담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곧, 화면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아르스 노바의 정신은 계속됩니다”라는 자막이 떠올랐다. 이같은 선언은 우리에게 그저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그간 응축된 ‘아르스 노바’의 정신을 [...]
길들여진 파괴의 꿈 속에서
길들여진 파괴의 꿈 속에서
뱅크시의 파쇄와 샘 듀란트의 <처형대> 철거를 겹쳐 보며     지난 10월 6일 런던 소더비 미술관에서 경매 중이었던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낙찰과 함께 파쇄기에 갈려 나갔다. 이 모든 해프닝은 뱅크시 본인이 계획한 퍼포먼스였다. 그는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액자 속 파쇄기를 설치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라는 피카소의 명언을 인용해 넣었다. [...]
제10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방문기
확장 공간으로서의 북페어?   지난 10월 20일 독립 출판 서점 유어마인드 주최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에 방문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UNLIMITED EDITION – SEOUL ART BOOK FAIR, 이하 ‘UE’)는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되어 올해 10회차를 맞은 국내 최대 아트북페어, 독립출판 행사이다. 주최 유어마인드는 ‘UE’를 “작가 스스로 기획하고 작업한 책을 매개로, [...]
비평가, 예술가, 시인의 몸
비평가, 예술가, 시인의 몸
아네트 미켈슨, 헬레나 알메이다, 허수경의 부고를 전하며 지난 9 ⠂10월 △미술 ⠂영화 평론가 아네트 미켈슨 △퍼포먼스 ⠂사진 ⠂회화 작가 헬레나 알메이다 △허수경 시인이 타계했다. 그들은 각각 비평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인의 몸을 거쳐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매체와 마주했다. 늘리거나, 부수거나, 견디면서. [...]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팎의 이미지들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팎의 이미지들
‘포스트-온라인’ 시대의 시각장을 영상 이미지로 어떻게 재조직할 수 있을까. ‘데스크톱 액정 화면 내에서 진행되는 영화’라는 기획에 기반해 데스크톱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형식으로 구축된 영화 <서치>가 그 해답을 드러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서치>의 스토리는 어딘가 익숙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