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획: 이번 호의 공연. 나비떼
사진기획
이번 호의 공연. 나비떼
“번데기도 헷갈릴 거 아니야. 내가 애벌레인지, 나비인지. 나비인지, 애벌레인지. 자기가 나비인 줄 알고 그냥 거기에 있는 거야.” 정세미 기자deepfocus@karts.ac.kr [...]
나만의 독서방법 찾기
다시 읽기와 깊이 읽기에 대하여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강조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3년 전부터 나는 매일 책을 읽어오고 있다. 독서 습관이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았다. 규칙적인 독서 습관을 들이기까지 거의 백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독서는 근육 운동과 비슷하게 기초 근육을 만들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나만의 몇 [...]
키치는 인간을 모욕하지 않는다
키치는 인간을 모욕하지 않는다
<안은미래>, 무대를 완전히 뒤집어 놓으셨다 서울시립미술관이 6월 26일부터 9월 29일까지 <안은미래> 전시를 개최했다. 이 문장을 쓰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브로슈어를 들춰봤다. 나는 안은미를 모르고, 어쩌면 그의 작업에 큰 관심조차 없다. 유명하다는 그를 전시로 처음 알았을뿐더러 무용은 난해해서 흥미가 사그라진다. 나는 무당의 난도질과 여령의 검무를 구별할 줄 모른다. 안은미를 안다는 이들 역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안은미를 [...]
불명예 복기
불명예 복기
영화 공부와 고전 영화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면 고전 영화를 봐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꼭 고전 영화를 보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차라리 이런 반론이 낫다. ‘영화를 공부하는 일과 영화를 많이 보는 일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따라서 고전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  이러한 반론에서 흥미로운 것은, 반론의 전제보다는 이렇게 말하게 된 동기다. (부연하면 [...]
아니, 그 일요일은 끔찍했어
아니, 그 일요일은 끔찍했어
구로사와 아키라의 ‘졸작’ <어느 멋진 일요일>(1947) 다시 보기 <라쇼몽>, <7인의 사무라이>로 유명한 구로사와 아키라(이하 AK)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느 멋진 일요일>은 특이한 작품이다. <어느 멋진 일요일>은 AK가 유일하게 각본에 참여하지 않은 영화다. 또한 유일하게 ‘제4의 벽’을 깨뜨리는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거장 AK의 다분히 ‘이질적인’ 영화 <멋진 일요일>은 여태껏 얼마나, 어떻게 언급되어 왔을까. AK를 중점적으로 [...]
2010년대의 풍경(2) 유튜브 웜홀
2010년대의 풍경(2) 유튜브 웜홀
<끝없는>(Endless, 2016), <대단한 젊음>(Colossal Youth, 1980). 나와 나의 친구는 의심한 적 있었다. 나와 나의 친구가 다니는 병원에서 모든 환자를 조울증으로 진단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의 친구는 의사에게 그런 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이에 의사는 당당하게 답했다. 자신이 그러는 경향도 있지만, 실제로 조울증 환자만 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다른 병원에 문의한 나의 친구의 친구도 유사한 답을 들었다고 한다. [...]
한 발자국을 위한 발판, 세 발자국을 위한 발판(Platform)
한 발자국을 위한 발판, 세 발자국을 위한 발판(Platform)
9월, 교내 페스티벌과 교외 페스티벌의 틈 지난 2013년부터 우리학교 총장직을 맡은 김봉렬 총장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융합’, ‘미래’라는 키워드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2016년 11월 학교 부설기관으로 융합예술 창작 콘텐츠 및 융합브랜드 개발 등 융합예술 관련 기능을 담당하는 ‘융합예술센터’를 열고, 제 7·8원인 융합예술원과 대중예술원 설립 추진, 예술교양학부의 △아티스트를 위한 컴퓨터프로그래밍 △융합창의창작워크숍 △융합창의리서치워크숍 △장르리믹스워크숍 수업 신설 등 [...]
2010년대의 풍경 (1)
온라인 필름아카이브와 영화학과 학부생
온라인 필름 아카이브 ‘레어필름’(rarefilmm: The Cave of Forgotten Films) https://rarefilmm.com/ 존(Jon)은 웹사이트 운영자다. 나이, 인종, 학력 모두 불확실하다. 아마 30대일 것이다. 80년대의 ‘티비 영화’(TV Film)에 관심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 백인일 것이다. ‘잊혀진 영화들’은 그에게 즐거움의 원천으로 보이는데, 그가 이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그 스스로 즐거움 이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
시행착오 속 진행된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이대로 괜찮은가?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러시아 태생의 작곡가인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를 기념하여 1958년부터 개최된 국제 음악콩쿠르이다. 이 콩쿠르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성악,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네 분야가 있으며 2019년부터 목관악기와 금관악기가 추가되었다. 콩쿠르는 4년마다 개최되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각각 16~32세 남녀 성악 19세~32세로 나이 제한이 있다. 2011년 제14회 대회부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
나의 가장 아름다운 악몽: 미드소마(2019)
나의 가장 아름다운 악몽
미드소마(2019)
“온 지구가 하나의 영혼보다 더 큰 고난에 처할 수는 없다. (…) 한 인간이 느끼는 고난보다 더 큰 고난은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만일 한 인간이 버림받음을 느낀다면, 그것은 최고의 고난이기 때문이다.” (주1) 아리 에스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미드소마>가 지난 7월 11일 개봉한 후, 오는 10월 감독판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드소마>는 가족을 잃고 트라우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