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여성, 괴물 – 부활」
제 6회 「여성, 괴물 – 부활」
해석하며 전복하기 – “당신은 여성괴물과 함께 강해집니다”. 환상 밖에서, 우리는 헤엄칠 것이다, 지옥에서와 같이. – 아비게일 차일드, 『인공 기억』 (Artificial Memory) 영화란 환상이다. 이때 환상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영화라는 단어의 의미 역시 변할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환상을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과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보이는 환각 현상”, 곧 환영으로 [...]
그렇게 다시, 연극은 삶을 말한다.
그렇게 다시, 연극은 삶을 말한다.
<살아보고 결정해(live and let die)>: 극장 밖에서 펼쳐진 11일간의 연극릴레이   이번 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희동 ‘플랫폼 팜파(platform pampa)’(이하 ‘팜파’)에서는 <살아보고 결정해(live and let die)>라는 이름으로 연극릴레이가 펼쳐졌다. 팜파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마길 39에 위치한 주택으로서 이번 연극릴레이의 기획 심이다은(무용원 예술경영전공 15)이 실제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연극릴레이에서 △윤채미(연극원 연극학과 15) △표햇님(연극원 연극학과 [...]
2006 – 2018,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2006 – 2018,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지난 10월 26일은 ‘아르스 노바’의 마지막 공연 “서울시향 2018 아르스 노바 IV: 관현악 콘서트”가 펼쳐진 날이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13년간 이어져온 ‘아르스 노바’에 관한 기록 사진과 관련 종사자들의 소회가 담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곧, 화면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아르스 노바의 정신은 계속됩니다”라는 자막이 떠올랐다. 이같은 선언은 우리에게 그저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그간 응축된 ‘아르스 노바’의 정신을 [...]
길들여진 파괴의 꿈 속에서
길들여진 파괴의 꿈 속에서
뱅크시의 파쇄와 샘 듀란트의 <처형대> 철거를 겹쳐 보며     지난 10월 6일 런던 소더비 미술관에서 경매 중이었던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낙찰과 함께 파쇄기에 갈려 나갔다. 이 모든 해프닝은 뱅크시 본인이 계획한 퍼포먼스였다. 그는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액자 속 파쇄기를 설치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라는 피카소의 명언을 인용해 넣었다. [...]
제10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방문기
확장 공간으로서의 북페어?   지난 10월 20일 독립 출판 서점 유어마인드 주최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에 방문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UNLIMITED EDITION – SEOUL ART BOOK FAIR, 이하 ‘UE’)는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되어 올해 10회차를 맞은 국내 최대 아트북페어, 독립출판 행사이다. 주최 유어마인드는 ‘UE’를 “작가 스스로 기획하고 작업한 책을 매개로, [...]
비평가, 예술가, 시인의 몸
비평가, 예술가, 시인의 몸
아네트 미켈슨, 헬레나 알메이다, 허수경의 부고를 전하며 지난 9 ⠂10월 △미술 ⠂영화 평론가 아네트 미켈슨 △퍼포먼스 ⠂사진 ⠂회화 작가 헬레나 알메이다 △허수경 시인이 타계했다. 그들은 각각 비평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인의 몸을 거쳐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매체와 마주했다. 늘리거나, 부수거나, 견디면서. [...]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팎의 이미지들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팎의 이미지들
‘포스트-온라인’ 시대의 시각장을 영상 이미지로 어떻게 재조직할 수 있을까. ‘데스크톱 액정 화면 내에서 진행되는 영화’라는 기획에 기반해 데스크톱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형식으로 구축된 영화 <서치>가 그 해답을 드러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서치>의 스토리는 어딘가 익숙하다. [...]
이달의 소녀의 세계 만들기
열두 멤버가 월간으로 솔로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멤버들끼리 짝을 지어 세 유닛으로, 이 세 유닛을 다시 모아 완전체 ‘이달의 소녀’(LOOΠΔ)를 데뷔시킨다는 기구한 기획. [...]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달의 소녀의 콘셉트를 소개한 주체가 이달의 소녀가 아니라 블록 베리 엔터테이먼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아이돌명은 분명 고유명사로서 문장에 위치하지만, 무언가를 고정적으로 지시하지 않는다. ‘이달의 소녀’라는 이름은 이달의 소녀 멤버, 아트 디렉터, 프로듀서, 작사가, 블록 베리 엔터테이먼트 등의 주체들 혹은 이달의 소녀의 작업물의 대유적 표현 사이에서 무엇을 지시하는가. 이것이 가 이달의 소녀의 지난 작업들의 맥락 밖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그리고 이달의 소녀의 데뷔에 대해 규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지면이 필요하다. [...]
지속되는 자금난, 속수무책으로 타들어간 유물들
2018년 9월 2일 현지시간 19시 30분 경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에 위치한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물 중 90%가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 왜 브라질 국립 박물관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는가? 박물관이 오랫동안 자금 부족에 시달려온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로 대두되었다. 박물관 화재현장의 소화전 2기의 물탱크는 비어있었으며 스프링클러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나 국경을 넘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문화예술 전반의 존속은 개인의 노력 이전에 국가와 사회의 유효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함을 상기시킨다. [...]
여성은 여성이 돕는다 FDSC (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여성은 여성이 돕는다 FDSC (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디자인 업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여성 디자이너들의 분투 FDSC(Feminist Designer Social Club)는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가 더 활발히 활동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서로 돕는 소셜 클럽이다.   한국 사회에서 2015년경부터 두드러진 페미니즘의 흐름을 가깝고 먼 곳에서 접하며 네 명의 여성 디자이너 △김소미 씨(눈디자인) △우유니게 씨(봄알람) △양민영 씨(불도저프레스) △신인아 씨(오늘의풍경)는 “기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