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 예술가, 시인의 몸
비평가, 예술가, 시인의 몸
아네트 미켈슨, 헬레나 알메이다, 허수경의 부고를 전하며 지난 9 ⠂10월 △미술 ⠂영화 평론가 아네트 미켈슨 △퍼포먼스 ⠂사진 ⠂회화 작가 헬레나 알메이다 △허수경 시인이 타계했다. 그들은 각각 비평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인의 몸을 거쳐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매체와 마주했다. 늘리거나, 부수거나, 견디면서. [...]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팎의 이미지들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팎의 이미지들
‘포스트-온라인’ 시대의 시각장을 영상 이미지로 어떻게 재조직할 수 있을까. ‘데스크톱 액정 화면 내에서 진행되는 영화’라는 기획에 기반해 데스크톱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형식으로 구축된 영화 <서치>가 그 해답을 드러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서치>의 스토리는 어딘가 익숙하다. [...]
이달의 소녀의 세계 만들기
열두 멤버가 월간으로 솔로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멤버들끼리 짝을 지어 세 유닛으로, 이 세 유닛을 다시 모아 완전체 ‘이달의 소녀’(LOOΠΔ)를 데뷔시킨다는 기구한 기획. [...]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달의 소녀의 콘셉트를 소개한 주체가 이달의 소녀가 아니라 블록 베리 엔터테이먼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아이돌명은 분명 고유명사로서 문장에 위치하지만, 무언가를 고정적으로 지시하지 않는다. ‘이달의 소녀’라는 이름은 이달의 소녀 멤버, 아트 디렉터, 프로듀서, 작사가, 블록 베리 엔터테이먼트 등의 주체들 혹은 이달의 소녀의 작업물의 대유적 표현 사이에서 무엇을 지시하는가. 이것이 가 이달의 소녀의 지난 작업들의 맥락 밖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그리고 이달의 소녀의 데뷔에 대해 규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지면이 필요하다. [...]
지속되는 자금난, 속수무책으로 타들어간 유물들
2018년 9월 2일 현지시간 19시 30분 경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에 위치한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물 중 90%가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 왜 브라질 국립 박물관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는가? 박물관이 오랫동안 자금 부족에 시달려온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로 대두되었다. 박물관 화재현장의 소화전 2기의 물탱크는 비어있었으며 스프링클러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나 국경을 넘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문화예술 전반의 존속은 개인의 노력 이전에 국가와 사회의 유효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함을 상기시킨다. [...]
여성은 여성이 돕는다 FDSC (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여성은 여성이 돕는다 FDSC (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디자인 업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여성 디자이너들의 분투 FDSC(Feminist Designer Social Club)는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가 더 활발히 활동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서로 돕는 소셜 클럽이다.   한국 사회에서 2015년경부터 두드러진 페미니즘의 흐름을 가깝고 먼 곳에서 접하며 네 명의 여성 디자이너 △김소미 씨(눈디자인) △우유니게 씨(봄알람) △양민영 씨(불도저프레스) △신인아 씨(오늘의풍경)는 “기존의 [...]
나라 지켜낸 독립유공자, 역사 지키는 후손들
나라 지켜낸 독립유공자, 역사 지키는 후손들
정재진 ‘광복회’ 서울지부장 인터뷰   우리가 사는 나라, 도시,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되었던 사람들이 있다. 일본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역사는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면서 봉기한 의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19년에는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3.1운동이 있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출범했다. 1945년 나라가 해방되기까지 독립운동가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목숨과 재산을 내놓으며 국권 회복을 부르짖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바탕이 된 [...]
백남준 ‘다다익선’ 가동 중단, 앞으로의 거취는?
백남준 ‘다다익선’ 가동 중단, 앞으로의 거취는?
1003개의 모니터 LCD로 전면 교체 vs 철거 후 오마주 작품 제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다익선>의 모니터 화면이 꺼졌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여 TV 모니터 1003대를 쌓아 제작한 영상탑 <다다익선>은 올해로 30년째 미술관을 밝혀왔다.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1932-2006)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하고, 건축가 김원이 작품 설계에 참여한 <다다익선>은 그동안 미술관 중앙을 관통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그러나 [...]
[리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시네마 밖에서
[리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시네마 밖에서
  영화 <프로토타입>, <부드러운 살결>, <고전주의 시대> 리뷰     지난 5월 3일 개막해 12일에 폐막한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이번 영화제는 매진되지 않은 영화를 찾기 어려워 겨우 6편을 예매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 가운데 세 편의 영화, 블레이크 윌리엄즈의 <프로토타입>, 드니 코테의 <부드러운 살결> 그리고 테드 펜트의 <고전주의 시대>를 보며 한 문장이 떠올랐다. 캐나다의 실험 [...]
아니, 영화 값이 또 오른다고?
  ▲2013~14년 탄력요금제 도입 ▲2016년 좌석차등제 적용 ▲2018년 가격 1천원 인상···사실상 2년마다 관람료 상승   CJ CGV(이하 CGV)가 지난달 11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천원 인상했다. 이어 19일에는 롯데시네마, 27일에는 메가박스가 나란히 가격을 올렸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에 대해 △영화관 운영에 있어 재정 부담이 지속되었고 △국내 관람료가 국외 대비 저렴한 편이며 △한국 영화 진흥에 힘쓰기 위해서 였다고 [...]
한국 영화 비평의 원령(怨靈) : 잡지 [FILO]
한국 영화 비평의 원령(怨靈)
잡지 [FILO]
‘특별한 영화’는 기성 평론의 부재로 사라졌는가.   [FILO]는 ‘영화를 비평하는 일에만 몰두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모여든 평론가들이 만든 영화 비평지다. 작년 12월 [FILO] 필진들은 텀블벅 후원으로 7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모아 올해 3월 창간호를 발행했다. ▵허문영▵정성일▵이후경▵남다은▵정한석과 같은 기성 평론가가 주요 필진이었으며 해외 평론가인 에이드리언 마틴과 영화감독인 스와 노부히로, 그리고 fantasy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해 온 김병규 평론가도 글을 [...]